"고리원전 1호기 가동한 지 30여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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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가동한 지 30여년 만에…"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9.12.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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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첫 수출, 사업 내용과 선정 배경은

총 47조원대…사상 최대 규모 해외수주
아부다비서 한국원전 우수성 홍보 전력
靑 "원전열강 진입, 제2의 중동붐 될 것"

▲ /사진=청와대
[매일일보] 우리나라가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이후 30여년 만에 한국형 원전(APR1400)의 '첫 해외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청와대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원자력공사(ENEC)는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에 한전컨소시엄이 프랑스(Areva)와 미국(GE)-일본(Hitachi)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원전 수주는 1400Kw급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하는 초대형 원전 플랜트 계약으로, 발전소 설계·구매·시공, 시운전, 연료공급 등 건설부문계약금액만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원전건설 후 운전·기기교체·연료공급 등 운영지원까지 포함하면 약 4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출되는 한국형 원전 APR1400는 1400Kw급 가압형경수로로, 2002년 개발이 완료돼 신고리 3,4호기, 신울신 1,2호기 건설에 적용됐다.

한전컨소시엄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연료,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수주가 성공함에 따라 한전컨소시엄이 건설하는 4호기 중 첫 호기는 2017년에 준공돼 전력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나머지 3호기도 2020년까지 완공된다. UAE의 전력수요증가 예측치를 고려하면 향후 이번 계약물량인 4기 외에 추가적인 원전 건설도 기대된다.

한전과 UAE 원자력공사는 원전 프로젝트 외에도 수도·전기·가스·교통 등 공익설비 부문과 비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원전수주를 위해 한국과 UAE간 정부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친서를 전달하고 입찰 결정권이 있는 UAE 왕세자와 수차례 유선통화를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청와대는 "이번 원전수주를 계기로 한국정부는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원전산업을 조선·자동차·반도체를 잇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UAE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수출 대상국별 맞춤형 마케팅 강화, 핵심기술 및 인력 적기확보, 수출형 원전 산업체제 강화 등 원전 수출산업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UAE 정부는 이번 원전프로젝트를 계기로 그동안의 자원중심 협력관계에서 더 나아가 향후 50년, 100년 앞을 바라보는 형제국과 같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UAE 원전수주는 단일 계약금액으로 종전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금액(63억달러)를 6배 이상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수출규모"라며 "한국 역사상 최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국내 원자력건설에서 벗어나 중동 산유국에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를 오히려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산전국'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지난 1978년 미국기술에 의해 고리원전 1호기를 처음 가동한 지 30여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둬 원전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번 원전수출은 현재 세계적으로 원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와 미국-일본 컨소시엄과 경합한 끝에 얻은 성과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기술경험에도 불구하고 상용원전 플랜트 수출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과 한국형 원전의 낮은 인지도로 원전플랜트 수출의 꿈을 이루지 못해왔다"고 밝혔다.

"원전 우수성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수출되는 것과 관련, 27일 "제2의 중동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큰 원전시장에 당당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전컨소시엄의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 최종사업자 선정 발표 직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수주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원천기술과 해외수주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늘 실패를 거듭해왔다"며 "이번 입찰과정에서 세계 최대 원전국가인 프랑스 및 미국-일본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이제 미국·일본·프랑스·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준비에 한창이고,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는1000기 이상의 원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수출국이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는데 대한민국의 국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30여년 동안 원전에 종사해 준 많은 분들과 한전을 위시한 관계 기업,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원전 뿐 아니라 교육, 첨단과학. 안보 면에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며 "세계 5위의 산유국인 UAE와 이런 깊은 우정을 갖게 된 것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큰 우군을 갖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미국, 프랑스와 같은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원전 플랜트 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형 원전의 강점이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외국기술에 의존했던 우리나라 원전기술은 80년대 기술습득 과정을 거쳐 90년대 OPR1000개발(1987~1995년)에 성공한다. 이어 2000년대에는 APR1400 개발(1992~2002년)을 이뤄낸데 이어 현재 핵심기술 국산화 및 독자노형(APR+)을 개발(2006~2012년)중이다.

정부는 우선 우리나라 원전에 대해 세계 최고의 운영 실적을 꼽는다. 한국의 원전 이용률(Capacity Factor)은 지난해 기준으로 93.3%로 세계평균(79.4%) 보다 14% 높다. 이는 미국 89.9%, 프랑스 76.1%, 일본 59.2% 등 주요 경쟁국보다도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계획발전손실율(Unplanned Capability Loss Factor)은 2005~2007년 평균 0.8%로 세계 평균 4.4%보다 월등히 낮고, 세계 어느 경쟁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1978년 원전 도입 이래로 단 한건의 사고 발생도 없는 안전성도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또한 풍부한 건설 및 운영경험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한국은 1978년 1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이후 2009년 현재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1979년 TMI 원전사고이래 원전건설을 중단한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은 1980년대 이후 거의 해마다 1기씩 원전을 건설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는 1998년 한국형 원전OPR1000을 완공(울진 3호기)했다.

정부는 이후 한국표준형 원전(OPR 1000) 설계, 건설, 운영 등의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토대로 신개념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3세대 원전인 신형경수로인 1400(APR1400)의 개발(표준설계 인가)을 2002년 완료했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원전이 전체 전력량의 36%를 차지하며,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의 전력비중을 5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적의 건설 공기와 가격경쟁력도 원전 수출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했다.

APR1400은 최초 콘트리트 타설(First Concrete: FC)부터 상업운전일(Commercial Operation Date: COD)까지 58개월이 소요된다. APR1400 이전에 개발된 OPR1000 역시 초기 건실기간이 61개월이나 소요됐지만 지금은 52개월로 단축됐다.

건설공기의 획기적 단축 때문

이처럼 건설공기의 획기적 단축을 반복건설에 따른 경험축적과 설계 표준화 및 최신 시공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4D CAD(Computer Aided Design)를 활용한 공정최적화, 원자로냉각재배관 자동접 도입 및 병행 시공, 선진 사업관리기법 적용(Real Time 등)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기술자립과 지속적인 건설경험에 따른 기술력 향상 등을 통해 건설단가(Overnight EPC Cost)를 ㎾당 2300달러(APR1400 기준)로 낮출 수 있어 결과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20%이상 저렴한 최고의 가경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국은 원전의 설계에서 기기제작, 건설, 연료,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전 단계(Nuclear Life Cycle)에 걸쳐 체계적인 공급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UAE원전수주에서도 설계(한전기술), 기기제작(두산중공업), 건설(현대, 삼성 등), 핵연료(한전연료), 운영(한수원), 유지보수(한전KPS)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했다.

그밖에 원전의 지속적인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설계, 기자재 제작, 건설, 연료 제조,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의 경험을 보유한 2만여명의 고급 인력과 사전 단계, 건설, 운영 등 원전 사업 추진 단계별 특화 교육 제공 등 최적의 교육 시스템도 원전 기술 향상에 '플러스(+)' 요인이다.

정부는 현재 원전 기술자립도를 95%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제어계측장치(MMIS) 등의 일부 핵심기술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 중이어서 국내원전 건설 및 해외원전 수출에는 문제가 없지만 해외수출시 기술이전을 요구할 경우 원공급사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자립 핵심기술 및 토종 신형 원전(APR+) 개발을 2012년까지 완료하고 자립화된 핵심기술은 신규건설 원전(신울진 1, 2호기 등)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원전 도입국의 수요, 수출가능성 및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수출전략을 수립,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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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좌파 2009-12-28 12:12:04
반대를 위한 반대한ㄴ 좌빨들아
또 촛불이라도 들지 그러냐
좌파새끼들 길거리 다니다 걸리면 목가리를 따버린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