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수주 유력…오늘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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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수주 유력…오늘 정상회담
  • 서태석 기자
  • 승인 2009.12.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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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오늘 사업자 선정‥우리나라 유력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도착, 에너지 세일즈를 위한 정상외교를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6개월에 걸친 UAE 원전 공개입찰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름에 따라 지난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UAE 아부다비를 전격 방문한 상태라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한국의 원전 건설 수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며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 수주전의 최종 티켓을 따내기 위한 정상외교의 일환이다.

UAE는 △원전 건설 능력 △가격경쟁력 △장기 협력구축 등 기준항목 점수를 종합 산정해 이달 안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발주한 원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5월 한전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입찰 자격 심사에 참가했다.

국내 컨소시엄을 비롯해 아레바(佛), GE(美)-히타치(日), WEC(美), 도시바(日), 미쯔비시(日) 등 4개국 기업들이 이 심사에 응했다. 이 가운데 한전 컨소시엄, 아레바, GE-히타치가 지난 5월 입찰자격을 획득했으며, 입찰 및 현지 실사(7~8월) → 계속협상대상자 선정(9월) → 양국(프랑스 vs 한국) 경합의 단계를 거쳐 왔다.

청와대 측은 “UAE 원전 건설은 국가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라면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경제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한국형 원전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서 향후 중동지역을 포함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약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기술력 뿐 아니라 외교력, 협상력의 총체적 승리로 볼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권 한 관계자는 “아마 이미 UAE와의 계약은 99% 완료된 상태일 것”이라면서 “단지 이번 출장의 목적은,직접 출장가서 극적인 계약 쇼를 벌림으로써 레임덕에 허덕이는 이명박 정권의 위기탈출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부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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