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관광단지 개발, 6년 간 말뿐인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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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관광단지 개발, 6년 간 말뿐인 제자리 걸음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4.09.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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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7380㎡의 부지에 휴양시설 등 조성계획 수립후 수년째 방치
 

[매일일보]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원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이 내달 9일자로 사업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호텔․상가․오락․휴양시설 등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 송도관광단지 4·5블럭 토지주는 3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인․허가권자인 인천시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90만7천380㎡의 부지에 호텔과 골프장, 유원지․쇼핑시설 등 도심형 관광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인천AG 대비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3월 말부터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다.

인천도시공사는 1조4천772억원을 들여 미래형 관광단지로 도심 관광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은데다가 5개 블록으로 나뉘어진 지구별로 토지주들의 의견이 엇갈려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모든 프로젝트가 취소될 상황에 처했다.

이날 4․5블럭 토지주들은 인천시가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20여 차례나 사업협의를 보류하는 등 의도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켜 결국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1~3블럭 토지주들은 송도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취소하고 주상복합 건립 등으로 사업을 변경해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1∼3블럭 토지주와 4∼5블럭 토지주들이 개발방식 등에서 의견 차이를 보여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4․5블럭 토지주들은“그동안 대형 유통업체가 투자 제안을 밝힌 것을 비롯해 도시공사측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사업 추진을 미뤄왔다”며“이 과정에서 공사 고위직에 있는 송영길 전 시장 측근들이 관광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토지주들의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주 간 갈등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친 상황에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마저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송도관광단지 사업은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말 송도관광단지를 오는 2018년까지 새 사업자를 물색해 민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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