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국회 파행 장기화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발표한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그것을 안하면 국회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6일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하면 집권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는 돌아가야 한다”면서 “예산안 통과는 12월2일이 데드라인인데 그 전에 관련 법안의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일정을 최대한 압축해서 26일부터 본회의가 돼야한다고 의사일정이 정해졌고 그것을 국회의장이 발표했다”며 “그것을 안 하면 국회는 아예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몸살에도 수액을 맞아가며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하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원칙적 공감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이날 이 같은 입장을 거듭 상기시킴으로써 여야 협상과 별개로 야당이 오는 26일 본회의에 불참하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 인선과 관련, “좋은 사람들을 모시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 동안 당 혁신관련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분들을 다 모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새로 구성된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지도부와 면담에 대해선 “대화는 누구하고든 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