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금융이 “서로 윈윈하는 결정”이라며 지난 4일 DGB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에선 현재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업계 상위 생보사들은 “우리아비바생명은 생보업계에서 큰 규모가 아닌데다가 DGB금융도 지역은행을 기반으로 설립된 금융지주이기 때문에 네임밸류가 약해 피부에 와 닿는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다 DGB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에 설계사를 확충해 줄 자본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DGB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문제와 엮여 있는 DGB금융, 우리아비바생명, 농협금융은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DGB금융의 지역은행들을 통해 해당 지역구 안에서 우리아비바생명이 방카슈랑스 상품을 주력으로 팔 수 있는 활로가 뚫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우리아비바생명은 생보사가 없는 DGB금융에 단독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정체성을 잃지 않고 독자생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아비바생명은 고용승계와 관련, 2차 구조조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농협 입장에서도 중복투자를 안 해도 되니 좋을 것이라 게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정작 우리아비바생명 직원들은 현재 회사가 또 팔리는 것에 대해 허탈해 하고 있다. 심지어 회사가 또 팔리게 됐다는 사실 마저도 추석을 앞둔 지난 5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현재 역마진으로 보험사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아비바생명의 직원들은 5개월 만에 버려진 상처까지 더해졌다.
농협 측이 주장한 대로 이번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꼭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안 그래도 추운 겨울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들에게 더 춥게 다가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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