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하반기 점유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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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하반기 점유율 전쟁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09.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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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수익성 개선 흐름 노려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대형항공사들이 하반기 국내외 하늘길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시장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시장악화에 신음했던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는 하반기 점유율 수성에 나서며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올해 상반기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이뤄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직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상반기 기준 매출 5조7944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올렸다.

아시아나는 2분기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3분기만에 흑자를 기록, 상반기 매출 2조825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본노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동남아, 유럽 노선의 성장과 국내 수송객 증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들 대형항공사는 실적개선을 보인 상반기 성적을 등에 업고 하반기 수익성 강화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업계에서는 2분기 세월호의 영향으로 항공운송 사업부문 실적이 부진했다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학 시즌 및 추석 연휴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요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미주·동남아 등 성수기 주요 호조 노선 공급 증대와 부정기 운영 확대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3분기 A380(2대), A321(1대) 도입 등 기재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노선 및 파리, 시애틀 증편, LA와 프랑크푸르트 기종 대형화, 베네치아 등 부정기 취항을 통한 성수기 관광노선을 강화하며 장거리 노선에 초점을 맞춘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여객부문의 상승세 외에도 화물부문의 중국노선 및 연결노선 확대, 계절성 고가물량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수송단가 인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하반기에는 탑승률 개선에 중점을 두며 성수기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부문에서는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돼 대형항공사의 물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으로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LCC업계는 하반기에 국내선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국내선 점유율을 놓고 벌이는 경쟁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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