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남경필-우상호.이승환 ‘뉴라이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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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남경필-우상호.이승환 ‘뉴라이트 설전’
  • 매일일보
  • 승인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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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모임, ‘개헌’ 토론회이후 뉴라이트 대안 모색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대표 박형준)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비전을 찾기 2차 토론회에서 공식적으로 여야간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0일 ‘개헌’관련 토론회 이후 한국정치의 새로운 이념을 찾는 두 번째 토론회이다.

30일 한국정치의 새로운 이념과 좌표제하의 토론회는 ‘뉴라이트, 뉴레프트 새로운 대안인갗라는 토론회에는 한나라당에선 박형준, 남경필 의원이 참석했고 열린우리당에선 386세대 대표 주자인 우상호 의원과 열린정책연구원 정치아카데미 소장을 맡고 있는 이승환 민화협 사무총장이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박근혜 대표가 축사를 보냈고 박희태 국회부의장, 권철현, 김문수, 공성진, 김문수, 박찬숙, 박순자, 최구식 의원을 비롯해 수요모임 소속인 권오을, 정병국, 남경필, 김정권, 정문헌, 안홍준, 권영세, 김기현, 박승환, 정진섭, 신상진, 이주호, 진수희, 김형주 의원등 총출동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형준, “뉴라이트 대중 정치운동 부상”-남경필, “유시민 극단적 신자유주의 표상”

수요모임의 대표이자 발제자로 나선 박형준 의원은 뉴라이트 운동이나 뉴레프트 운동이 일어나는 것에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아직 뉴레프트는 뚜렷한 실체가 없지만 뉴라이트는 대중적 정치운동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에 발목이 잡혀 소극적인 우파의 혁신 문제를 전면적으로 제기하고 집권세력이 된 민주화 세력에 전면적인 가치 논쟁을 제기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뉴라이트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딱지붙이기 수준’ 이상을 넘지 못하고 ‘진정성 없는 수구 보수의 짝퉁’이라고 폄하는 것은 운동권식 이분법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의원은 뉴라이트가 외부와의 적극적인 연대를 강조하며 올드 라이트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 수구 보수와의 차별성 ▲ 신자유주의적 시장 만능주의와의 차별성 ▲ 북한 문제와 통일 문제에 대한 대안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남경필 의원은 2006년 이후 정치 코드는 ▲ 권력분점 ▲ 포퓰리즘 ▲ 민주주의 ▲ 사회 양극화 문제가 한국 사회전반을 꿰뚫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남 의원은 “한나라당은 경제성장과 사회 양극화 해소 문제관련 6:4로 비중을 두고 있다”며 “이젠 어느 한쪽 일변도의 대안 제시는 맞지 않고 사회 통합을 이룰 공동체적 자유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남 의원은 신자유주의 물결에 맞서기위해선 아시아적 가치인 배려, 존중, 겸손함을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 신자유주의 표상으로 여당의 유시민 의원을 들 수 있다”며 “친절함, 배려가 있는지 이런 점에서 정치력 한계를 갖고 있질 않느냐”고 공격하기도 했다.

우상호, “합리적보수 수구보수 설득가능하나”-이승환, “뉴라이트 더 자유주의자 돼라”

이날 수요모임 토론회에는 연세대 총학생회장에다 대표적인 386출신인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이 참석해 함께 토론을 벌였다.

‘한국 보수진영의 가치는 무엇인갗포문을 연 우 의원은 “황우석 교수 파문을 보며 보수진영은 생명 윤리보다는 ‘국익’을 내세우는 데 미국의 경우 생명윤리 문제를 갖고 1년간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토론을 벌였다”며 “보수진영은 국익을 핑계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의원은 “과연 한나라당내 합리적 보수세력이 수구적 보수진영을 설득할 수 있는갚물으며 “합리적 보수세력이 다수 되는 정당구조가 될 때 집권도 가능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열린우리당도 합리적 보수세력이 많아야 수구 보수세력을 공격하며 안주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긴장을 할 수 있다”며 “여당과 민주당은 이념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과거 지역정치, 정치 패권주의와 싸워 이를 해결해 지금 통합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화협 정책위의장인 이승환 열린정책연구원 정치아카데미 소장은 뉴라이트 운동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소장은 “뉴라이트의 공동체적 자유주의는 영미형으로 한국내 97년 외환위기이후 적용돼 성장동력 침체, 양극화 및 갈등 심화로 실패한 이념”이라고 쓴소리를 보냈다.

또 이 소장은 “뉴라이트는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하는데 노 정부는 오히려 자유주의 정권에 가깝다” “자유주의자에 있어 관용은 필수덕목으로 뉴라이트는 좀더 자유주의자가 돼라”고 비판했다.  

홍준철 기자 (폴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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