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HE경영’ 통해 전사적 차원의 안전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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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HE경영’ 통해 전사적 차원의 안전인프라 구축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8.2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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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주년 기획]이제는 안전경영이다 ⑫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SK그룹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안전체계를 수립해 안전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전체의 안전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SK하이닉스 중앙방재실에서 24시간 사업장 전역을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예상되는 위기·사고 사전 대비…사고 발생시 적기조치로 피해최소화
안전관리팀 구성, 협력업체 교육지원…사회 안전기관에도 투자

SK그룹은 주력 사업이 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 사업인 만큼 안전 경영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과 각 계열사에서 안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직원들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사고 발생시 CEO에 1시간내 보고

SK그룹은 안전 환경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기조아래 ‘SHE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HE는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안전과 환경 사고에 대비하는 SK그룹 비상대응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매뉴얼에 따른 대응과 보고를 통한 공유·전사적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예상되는 위기와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는 절차와 사고 발생 시 적기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전사적인 협업 구조를 갖춰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1차 긴급 대응을 하고, 해당 조직 임원이 소속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에게 1시간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또 사고 발생 부서와 함께 홍보, 대외협력, 법무 조직이 협력해 복합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고 정도에 따라서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도 보고하도록 돼 있다.

SK그룹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위원회도 사고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5월 28일 본사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명피해 없이 수습했다.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생 직후 스프링클러로 4분 만에 진화됐다.

특히, 화재 직후 SK그룹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에 대해 대피 방송을 했고 직원들은 이에 따라 대피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화 이후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체 방송을 내보냈고 2층에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 대피 준비를 했지만 바로 진화됐다는 소식에 대피하지 않았다”며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본사는 지상 35층 지하 7층 규모로, SK주식회사를 포함해 6개 계열사 150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중앙방재센터 훈련 총괄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외에도 SK그룹 각 계열사에서도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00여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ERT를 운영하고 있다.

ERT는 사업장 내 비상상황 발생 시 빠른 초기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출동해 현장을 수습한다.

환경안전과 설비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ERT는 초기소화, 인명구조, 화재·가스·약품 유출 비상조치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사외 전문 소방학교 위탁교육을 통해 특수 심화교육 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 ERT전용 차량과 구급차, 소방차 공기호흡기, 가스화학복 등 안전설비를 완비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안전사고 대비훈련 방식을 ‘불시종합훈련’으로 변경했다.

기존 훈련은 예고된 시점에 미리 구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각 조직별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훈련은 실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실전 감각을 기르기에 부족해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사전 예고 없는 불시종합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불시종합훈련은 연 12회 실시하며 시간과 장소, 사고의 종류 등 모든 정보가 일절 공개되지 않고 훈련 상황이 갑자기 발생한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실제 사고 상황에 가까운 간접 체험을 하게 돼, 기존에 숙지한 대응 요령을 완벽히 체화하고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훈련은 사업장 내에 위치한 중앙방재센터에서 총괄한다.

중앙방재센터에는 사업장 전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CCTV, 비상방송시스템, 화재발생·독성가스 감시시스템, CO₂자동화설비 등 각종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들이 갖춰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부회장의 “회사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안전·보건·환경 경영도 글로벌 수준이 돼야 한다”는 방침 아래 안전 개선과 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를 핵심으로 ‘세이프티 골든 룰’을 설정했다.

이는 사업장별로 사고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10여 개씩 정해, 이에 대한 지침을 정리한 것이다.

또한, 화학물질 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해 화학물질을 신규로 도입할 때 사내 구매시스템과 연계해 안전 보건 유해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중소 협력회사의 산업 안전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안전보건공단과 울산시, 협력회사와 함께 ‘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유해, 위험 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 실시 △협력회사의 작업 안전 기준 개발 및 보급 △안전교육 자료 개발 및 교육 지원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작업안전가이드’를 협력회사는 물론 울산 석유화학단지 소재 전 사업장에 전달해 지역 업계의 안전 의식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울산CLX에서 ‘협력회사와 함께 하는 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약 및 다짐 선언식’을 열고, 안전보건공단 및 울산시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영(왼쪽에서 네 번째) 부회장 및 계열사 사장, 박맹우 울산시장,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협력사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SK그룹 제공
사회 안전 인프라 구축·지원에 앞장

SK그룹은 사회 안전망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5월 80억원의 성금을 기탁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국가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이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그룹 전 구성원들은 세월호 피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들과 국민이 슬픔을 극복하고 국가적인 안전 인프라를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안전 관리 지원뿐만 아니라 군부대, 경찰, 소방서 등 사회 안전기관 위문 방문 행사도 행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최신원 SKC 회장, 박장석 SKC 사장, 유용종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김종식 SK텔레시스 사장 등 SK그룹 경영진은 백령도 흑룡부대와 주민에 7000만원 상당의 위문품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앞서 SK그룹은 소방방재청을 방문해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격려금·장비구입지원금 1억5000만원, 공군 작전사령부와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3억원, 해병대사령부·경기지방경찰청에 3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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