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억원 이상 전세 92% 성남·용인 등 ‘남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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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억원 이상 전세 92% 성남·용인 등 ‘남부권’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4.08.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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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접근성, KTX·GTX 등 광역교통망 집중 주 요인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경기도에서 3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는 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6만5000가구의 성남시를 비롯해 용인시, 안양시에서 3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2주 시세 기준 경기에서 전세가 3억원 이상 가구수는 총 18만757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전체의 91.57%인 17만1755가구는 남부권에 몰려 있었다. 반면 북부권은 1만5822가구(8.43%)에 불과했다.

▲ 8월 2주 시세 기준 경기 3억원 이상 전세 가구수 현황. 자료=부동산써브 제공

경기에서 3억원 이상 전세가구수가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성남시, 용인시, 안양시, 수원시, 광명시 등 경기 남부권 도시가 대부분이다. 북부권 도시 중 상위 10곳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일산신도시가 포함돼 있는 고양시가 유일했다.

경기 시군구별 3억원 이상 전세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남시다. 성남시에서 3억원 이상 전세주택은 고급 주상복합이 많은 정자동에 1만617가구를 비롯해 서현동 9094가구, 수내동 7764가구, 이매동 7718가구 등 총 6만4897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경기 전체 3억원 이상 전세의 34.60%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북부 전체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성남시에 이어 3억원 이상 전세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은 용인시로 총 2만8339가구로 집계됐다. 용인시는 죽전동 9910가구, 보정동 5262가구, 성복동 5076가구, 동천동 3243가구 등에 3억원 이상 전세가 몰려있었다.

뒤를 이어 안양시는 총 1만7010가구로, 평촌동 8238가구, 호계동 4131가구, 비산동 3946가구 등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수원시(1만5471가구)은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이의동이 6409가구로 가장 많았고 매탄동 2986가구, 천천동 1875가구 등 새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한편, 경기 북부권에서 3억원 이상 전세가 가장 많은 곳은 고양시로 총 1만361가구로 전체에서는 여섯 번째에 해당했다. 고양시는 식사동 3589가구, 마두동 3016가구, 주엽동 1482가구 등으로, 식사지구 새아파트와 일산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많았다.

반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 북부권 도시 중 남양주시와 구리시의 경우 각각 3006가구, 2453가구에 그쳤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3억원 이상의 고가 전세가 남부권에 밀집된 이유는 강남 접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직주근접을 원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여전히 경기 남부권 도시를 선호하고 있고 KTX·GTX 등 광역교통망도 남부권에 우선적으로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에 남부권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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