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노조 친화적 지점에 부당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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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노조 친화적 지점에 부당 인사”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8.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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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노사협의회 후보 추천 건으로 밉보여...부당노동행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구조조정 단행과 영업점 통폐합 이슈로 내홍을 겪고 있는 대신증권이 노조 친화적 지점에 대해 부당한 인사발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복인사인 만큼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은 인사발령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 사유는 내부 평가기준에 따른 것인 만큼 보복인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20일 대신증권과 대신증권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일부 지점장과 영업점 직원에 대한 인사 발령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인사 발령 대상으로 지목된 지점장과 지점이 노사협의회 대표 선출 당시 현 노조 지부장에게 후보 추천 등을 통해 적극적 지지를 보낸 곳이라는 점에 있다. 실제 이남현 현 대신증권 노조 지부장은 해당 지점의 후보자 추천을 기반으로 노사협의회 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다.

노조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대신증권 측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해당 지점에 대한 인사발령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 발령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사이동에는 단순 실적 뿐 아니라 종합적 업무 태도에 대한 평가가 반영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 같은 사측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지점이 그간 실적도 좋았고 KPI(핵심성과지표) 달성률도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추가된 ‘조직 장악력’이라는 평가항목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아 인사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노조 관계자는 “실적으로나 내부 분위기로 보나 우수한 영업점이었던 만큼 이번 노사협의회 관련 사항만 없었더라면 지점장이 잘릴 이유가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점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경우, 고용노동부에 고발조치를 하겠다”며 “회사가 저지르는 ‘부당노동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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