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남 3구 부동산 12조6천억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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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3구 부동산 12조6천억원 보유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8.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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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벌그룹이 보유한 토지·건물 평가액 30조 넘어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장부가액 기준 2조원대의 강남 한국전력 부지 매입을 두고 치열한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대 재별그룹이 보유한 강남 토지는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은 삼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소재 노른자위 부동산을 보유한 국내 10개 대기업그룹을 대상으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10개 그룹의 토지와 건물을 합친 평가액은 30조6910억원으로 집계됐다.

10개 그룹이 보유한 토지 규모는 30만6774평(101만2354㎡)으로 평가액이 17조2290억원, 전체 건물 평가액은 13조46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자산 순위 15대 그룹 중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2000억원 이상인 총수가 있는 10개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1위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 이후 삼성생명을 통해 청담동 등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사들이는 등 강남 3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 부동산 평가액은 12조6080억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강남 3구에서 총 44건 14만7700평(48만7500㎡), 8조1160억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초사옥과 새로 매입한 역삼동 옛 KTB빌딩 등의 20여개 건물 평가액은 4조4920억원이다.

뒤이어 강남 3구 부동산 부자는 롯데그룹으로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9조510억원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계열사가 보유한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제2월드 포함) 부지와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이 보유한 토지 평가액이 5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신축 중인 제2월드를 제외한 롯데월드 등의 건물 가치는 3조8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가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한 센트럴시티와 청담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매입하면서 평가액 3조576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의 강남 3구 토지는 10여건의 1조7350억원, 건물 가액은 1조8410억원이다.

이어 현대차그룹(1조6380억원), GS그룹(1조2930억원), 한화(8820억원), LG(7390억원), SK그룹(4220)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강남 3구에 양재동 사옥과 압구정동(기아차), 잠원동(현대하이스코) 등 3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토지와 건물의 평가액은 각각 3260억원과 1조3120억원에 달한다. GS그룹은 테헤란로 본사 사옥과 GS건설, GS리테일 등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6590억원)와 건물(63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보유한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등을, LG그룹은 우면동과 양재동 소재 R&D센터 등을 SK그룹은 역삼동 SK텔레콤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그룹은 대치동 빌딩 등의 토지와 건물 평가액 1880억원으로 조사됐다. 동부그룹은 동부화재가 소유한 테헤란로 동부강남금융센터 장부가액이 294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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