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황 방한 맞춰 방사포…올들어 주요행사 때마다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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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황 방한 맞춰 방사포…올들어 주요행사 때마다 발사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8.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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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에 쏠릴 때 무력시위…‘효과 극대화’ 노림수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북한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일인 14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원산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이는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린 때에 무력시위를 감행해 대내외에 미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도 방사포와 미사일을 집중 발사했다.

시 주석 방한 일주일 전에는 사거리를 연장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쏘더니 사흘 후에는 사거리 500㎞의 스커드 미사일 2발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또 방한 하루 전날에는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쏘는 등 일주일 만에 세 번이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는 회담 개최 시간에 정확히 맞춰 새벽에 노동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발사는 3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것에 정면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력시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노동 미사일 발사는 5년 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앞서 2006과 2009년 두 차례의 노동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이뤄졌다.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09년 4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주제로 연설할 때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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