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사업환경지수 5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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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사업환경지수 5개월 만에 반등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8.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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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DTI 완화 기대로 서울·지방 모두 상승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양시장도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미분양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8월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국 8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34.2포인트 상승한 124.8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이 이 기간 130.0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28.7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수도권은 127.7, 지방은 115.6으로 각각 지난달보다 33.3, 19.5포인트 올랐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사업자의 주택사업계획과 정책당국의 주택공급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주택공급 환경에 대한 전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 시장이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업자가 많다.

특히 8월 전망치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 기대감이 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은 지난달보다 43.8포인트 상승한 광주(128.2)였다.

뒤를 이어 전남 112.5(25.7p↑), 경북121.7(25.6p↑), 전북112.1(22.4p↑), 충남 119.0(21.0p↑), 대전107.5(20.3p↑), 부산 118.4(20.2p↑), 울산 122.5(17.7p↑), 충북 109.8(16.4p↑), 경남 119.0(21.0p↑) 순으로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상승했다. 세종시는 지난 7월(91.8)보다  5.7포인트 오른 97.6을 기록했지만 지역시장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호조세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택공급과 주택건설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는 각각 114.9, 104.0을 기록해 상승 반전했다.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는 지난 2월부터 100을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 6월 하락세로 전환돼 7월에는 92.9, 98.2로 100이하로 떨어졌었다. 미분양지수도 지난달보다 8.3p포인트 하락해 미분양 우려가 소폭 감소했다.

LTV·DTI 규제완화가 재건축 시장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재건축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15.9p포인트 상승한 98.9를 기록했다. 공공택지도 지난달보다 21.3포인트 상승한 113.4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LTV, DTI 규제완화 등 최경환호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며 “기존 재고시장 침체에도 호조세를 보여왔던 분양시장은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하반기 분양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회복 의지가 기대감으로 나타난 현 시점에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되야만 주택시장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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