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무재해·무질병 사업장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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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무재해·무질병 사업장 꿈꾼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8.11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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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주년 기획]이제는 안전경영이다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자체적으로 안전기준을 세우고 안전 인증 제도를 도입해 사업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개개인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 안전·환경 개선 위해 자체 인증제 실시
임직원 안전학교 운영..사내 건강관리 제도 강화

▲ LG디스플레이 파주단지에 설치된 중앙통제실에서 직원들이 사업장 곳곳을 24시간 관리·감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안전과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7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안전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화학물질, 안전·보건 등 산업안전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와 대외 환경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업안전 전담 임원급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사업장 안전 상태 24시간 관리·감독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정안전관리체계(PSM)를 운영해 신규 공정의 설계 단계부터 위험성 평가·위험 관리체계 구축 등 종합적 공정안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장별 안전 관리팀은 생산부서의 장비기술·환경기술 담당자와 협력해 설비의 입고 전부터 각 단계별 역할과 책임을 정의하고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 장비의 안전성 관리를 위해 안전인증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0년부터는 최적의 안전관리 제고를 위해 전체 신규 장비에 이를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신규장비의 안전성 평가부터 운영 중인 장비에 대한 안전신뢰성·기초 안전 사양 개선 등 종합적인 관리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유해화학물질·방폭 설비 등 안전시설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파주단지에 중앙통제실을 설치, 사업장 안전관리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앙통제실에서는 소방시스템, 각종 유틸리티 장치 오작동 여부, 화학물질 누출 감지, 엘리베이터 사고, 사업장 주요 장소 CCTV 감시, 기상관측 시스템 등을 주로 모니터링 한다”며 “이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상황을 전파하고 지휘통제에 따른 비상대응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 상황 발생 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고가사다리 소방차, 구조차, 구급차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이상 자체소방훈련을 실시해 효과적인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자체소방훈련처럼 CR작업자, 가스 케미컬 사용자를 대상으로 매달 1회 이상 각각 비상대피훈련, 가스 케미컬 대응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안전학교에서 임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인체 모형을 통해 직접 실습해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안전학교로 임직원 위기 능력 양성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잠재 위험 발굴·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파주와 구미에서 각각 주1회 진행된다.

자사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구미에서 월1회 정도 운영되고 있다.

안전학교는 지난 2004년 구미 P5공장에서 3일 과정으로 처음 운영된 것이 시초로, 2007년 파주안전학교를 개교하면서 LG디스플레이 전사 차원으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구미와 파주에서 안전학교를 수료한 인원은 1만2000여 명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자사 임직원뿐 아니라 같은 지역 내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해 안전 교육 효과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안전학교는 체험학습 중심으로 운영되며 파주 3일, 구미 4일 과정으로 △안전에 대한 마음가짐 정립 △팀워크 다지기 △응급처치 체험 학습 △위험 예지훈련 △화학 물질 안전 교육 △소방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LG디스플레이 조사에 따르면 안전학교의 교육 내용 중 LCD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물질과 원재료들의 특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취급 주의 사항, 사고 예방 및 대처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물질안전보건자료교육’이 재해 예방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예지훈련’, ‘소방안전교육’도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 의식·활동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파주사업장 내 하반기에 안전체험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전체험관에서 협착, 추락 등 안전체험과 화학물질 유해성 등 보건체험, 화재대응·피난체험 등의 실습교육을 진행 할 것”이라며 “안전과 직격되는 부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는 심화과정을 운영해 분야별 안전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 파주 안전학교에서 임직원들이 안전 수칙 퍼즐을 함께 맞추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사내 의원과 건강시설 운영

LG디스플레이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재해뿐만 아니라 무질병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임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사내 부속의원과 건강관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전문의, 피부과, 안과, 산무인과, 신경정신과 등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임직원은 물론 임직원 가족과 협력사, 협력사 가족까지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작업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이 예상됨에 따라 운동치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무에 따른 직무스트레스 지수도 지속적으로 측정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도 운영한다.

여성 직원에 대한 건강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산부·장기근속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무질병 사업장이 무재해 사업장만큼 중요하다”며 “건강에 이상 있는 직원들에 대해 유소견자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건강에 이상이 없더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시설물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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