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진실 위해 '불법'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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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진실 위해 '불법'과 싸운다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9.12.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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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 걸고 공작정치에 맞설 것"

▲ 뉴시스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1일 검찰의 소환 통보와 관련, "진실 아닌 일에 대해 저는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겠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제 모든 인생을 걸고 수사기관의 불법행위와 공작정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법적 수사방식과 절차로는 진실이 밝혀질 수 없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진실을 밝히려면 모든 과정이 진실해야 한다. 어중간한 진실은 없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힌 뒤 출석 불응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은 출석일정을 협의하기도 전에 소환 등을 비롯해 각종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렸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했던 피의사실 공표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속적으로 언론플레이로 수사하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질타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이명박정권·검찰·수구언론의 정치공작분쇄 및 정치검찰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이해찬 공동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의 큰 위기를 알리는 상징적인 조작사건"이라면서 "정당하게 당당하게 정말 단서가 있다면 영장을 갖고와 법을 집행하라. 그렇지 않고 협조요청하는 뻔뻔스러움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대위는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3시께 피의사실 공표 및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과 조선일보사, 취재 기자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조만간 다시 소환장을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간의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통상 절차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 전 총리를 소환조사 하려고 했지만 출석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며 "(출석 요구는) 한 전 총리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검찰은 한 전 총리 측에 오는 14일 오전 9시에 출석해 줄 것을 다시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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