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사 앞둔 목포시 근평 조작 비난 봇물
상태바
[기자수첩] 인사 앞둔 목포시 근평 조작 비난 봇물
  • 주재홍 기자
  • 승인 2014.08.03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주재홍 기자 ] 전남 목포시 공직사회가 인사를 앞두고 근무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발칵 뒤집혔다.

벌써부터 인사만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2층 국장의 장난이 너무 심하다며 서명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근무평정은 상․하반기로 연 2회 실시하되 원칙적으로 2년(4회)평정 값을 토대로 순위를 결정 하는 것이 정도다. 순위 변동 폭은 최고 25%를 넘지 않는 게 상식이다. 한계 범위를 벗어나면 특정 인사를 위해서 근평을 조작한 결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5일 인사를 앞둔 시는 1일자로 또 다시 근무평정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너무나 황당한 결과를 통보받은 직원들은 벌써부터 내 사람을 키우기 위해 근무평정을 조작해 인사를 단행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노조게시판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나 삭제되고 있다.

이들은 만약 박홍률 시장이 모르는 일이라면 누군가 직권을 남용해 근평을 조작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한다. 

또 지난 6․4지방선거에서 후보시절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약했던 공정인사는 “간부들의 조작된 근평 자료만을 바탕으로 하는 인사를 말하는 것이냐”며 확실한 인사원칙과 정책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이 같은 근평을 토대로 인사가 이뤄진다면 직원들의 원성이 시정을 중단할 수 있는 초유의 사태로 번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처럼 이번 인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민선 6기 출범 후 박 시장의 인사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인사이기 때문이다.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 안팎에서는 ‘목포고․진도 출신’이 요직에 등용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또 선거 직후인 만큼 선거에 기여한 공로를 반영한 온정적 인사도 있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돌고 있다.

이에 학연․지연이 일체 배제된 능력․서열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실어가고 있다.

소통을 화두로 삼은 민선 6기 출범의지를 반영한 올바른 인사가 단행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