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근로자 늘어…일자리 質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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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근로자 늘어…일자리 質 개선 필요”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7.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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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硏 “사회 양극화 문제 심화되고 있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이 30일 낸 ‘저임금 근로자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3월 현재 25.0%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OECD는 저임금 근로자를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규정한다. 2011년 기준 OECD 평균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16%이다.

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재계산한 결과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0년 27.0%에서 2013년 21.7%로 3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25.0%로 3.3%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스위스(이하 2011년 기준)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9%, 일본이 14%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독일(19%), 영국(21%)은 OECD 평균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한국 저임금 근로자 중 월급제의 비중이 52.7%로 전체 근로자의 월급제 비중(63.3%)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과 근로복지 수혜율도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 비중은 올해 70%로 2007년보다 1.6%p 올랐다.

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9.2%에서 2014년 11.7%로 커졌다.

김 연구위원은 "저임금 근로자의 증가는 사회 양극화와 빈곤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시급제와 일급제 등 처우 수준이 열악한 일자리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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