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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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로 승부하라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4.07.3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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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세상은 참 아이러니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이다.

그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세상사에는 잃으려고 하면 도리어 얻는 것이 생기고 잃지 않으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잃게 되는 법칙이 작용한다.

그래서 때로는 시련에 당당히 정면돌파하는 것이 최선이요, 되려 위기가 기회로 전환되기도 한다. 반면 부인하고 감출수록 오히려 문제는 더 커지게 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각종 사건 사고가 연속 발생하는 가운데 전 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천장 마감재 붕괴 사건이 발생, 이 경우도 감추기식 뒷수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 경우로 평가된다.

당시 백화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직원과 쇼핑객 등 6명이 경상을 당했다.

물론 사고 발생 자체도 문제이겠지만 백화점 측은 바로 고객들을 대피시키거나 천장 수리를 하지 않고 큰 천으로 사고 현장을 가리는가 하면 사람들에게 사진 등을 찍지 말라고 통제하기에 급급했다.

이로 인해 여론은 더 악화됐고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다른 공사 등까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AK플라자의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수원점에도 2003년 첫 개점쯤 큰 화제가 발생한 바 있었다.

이에 AK플라자 측은 즉각 사고 수습에 돌입, 외부 화제 진압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담당자는 "사람 심리가 오히려 감추면 더 궁금해지고 이로 인해 작은 일도 크게 번져 화근이 될 수 있어 차라리 적극적인 사고 수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 계기로 대중은 수원역 앞에 AK플라자라는 큰 백화점이 생겼다는 사실을 간접 알 수 있게 돼 홍보 효과까지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사고의 경우도 붕괴 현장을 가리지 말고 차라리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빨리 천장 보수 공사를 진행했더라면 오히려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을 잘했다고 칭하는 것이 아니다.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사고 등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를 짚어보고자 함이다.

그 답은 감추고 덮어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것보다 정면돌파이며 이러한 대처 방법만이 기업 자체적으로도 이득이고 사회 전체가 올바르게 돌아가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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