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8명 ‘7월, 알바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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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10명 중 8명 ‘7월, 알바 보릿고개’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7.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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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8명이 7월에 가장 큰 ‘알바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구직자 1788명을 대상으로 ‘알바 보릿고개와 구직상황’을 조사한 결과, 알바생 10명 중 8명은 알바비를 받은 후 모두 소진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알바 보릿고개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이들은 특히 1년 중 가장 극심한 알바 보릿고개를 경험했던 시기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 ‘7월(23.8%)’을 가장 많이 뽑았다. 여름 휴가비용으로 다른 달 보다 지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6월(14.3%)과 5월(10.9%), 3월(9.0%), 2월(7.8%), 8월(7.7%), 1월(7.2%), 12월(6.9%), 4월(7.1%)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행사가 많거나 대학생 시험기간과 겹치는 달일수록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9월(1.7%)과 10월(1.4%), 11월(2.0%)은 수치가 비교적 낮아 풍성한 가을과 함께 ‘알바 풍년기’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비 소진기간은 ‘2주일 이내(27.9%)’, ‘3주일 이내(24.7%)’ 순으로 높게 나타나 보름이면 보릿고개에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한달 이내(22.7%)’, ‘한달 이상(13.3%)’, ‘1주일 이내(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소진기간은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이 약 1주일 정도 더 빨랐다. 2030세대는 평균 ‘3주일 이내’가 각각 29.5%, 31.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4050세대는 ‘2주일 이내’가 각각 33.3%,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장년층의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알바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로는 ‘많은 생활비 충당’이 31.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낮은 알바비(24.3%)’, 3위 ‘높은 물가(23.1%)’, 4위 ‘계획성 없는 소비(14.5%)’, 5위 ‘지름신 강림(6.4%)’이 각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바 보릿고개 시즌에는 ‘통장잔고’가 지출끼니를 해결하는 비상식량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알바 보릿고개 동안의 지출 해결책으로는 36.3%가 ‘저축한 돈 사용’이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부모님께 손 벌림(32.9%)’과 ‘신용카드 사용(16.2%)’, ‘친구 등 지인에게 돈 빌림(11.0%)’, ‘대출(3.5%)’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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