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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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4.07.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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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위주 대출상품 권장..향후 금리인상 시 역마진 우려
[매일일보 조민영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 수익성에는 독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면서 동시에 가계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고정금리 위주의 대출상품을 은행권에  권하고 있어 부동산 규제 활성화에 따른 증가한 대출자산은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이란 의견이다.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해당 고정금리 위주의 부동산 대출 상품들은 역마진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22일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가계나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자부담이 가중되거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지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라 증가하는 대출자산은 은행 수익성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무수익자산인 혼합형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향후 금리인상 기조로 접어들 경우 역마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혼합형 고정금리 대출이 내재하고 있는 역마진의 폭은 연간 NIM(순이자마진)에 -1~-3bp 수준"으로 추정했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완화는 자칫 가계부채를 증가시키고 거시경제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기 때문에 거래량 회복을 위한 수준에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TV·DTI 규제완화는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이는 가계의 이자부담 감소로 이어져 소비력 증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수도권 시장의 가격 프리미엄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매매가격 하락과 전세 가격 상승으로 수도권 매매 전환비중이 2000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압력을 가중시켰다.
 
수도권 시장 회복은 분양 증가에 따른 이익상승, 장기 미착공 PF프로젝트의 성공적 해결 가능성 증대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에게 긍정적이다. 또한 가계의 대출 수요를 자극시켜 은행의 대출 성장률을 회복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건설사 중 GS건설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주택 공급 증가와 미착공  해외프로젝트 및 '전세 후 분양'(애프터리빙) 물량 리스크 완화 등으로 2012년 이후 7분기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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