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위협하는 ‘신종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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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위협하는 ‘신종리스크’는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7.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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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딩 컴퓨팅·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등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보험산업과 금융시장의 신종리스크로 클라우딩 컴퓨팅과 신흥국 경제성장률 둔화, 유로존 경제위기, 거시금융정책의 단기실적주의, 대기오염 등이 제시됐다.

2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 Swiss Re는 ‘New Emerging Risk insights’ 보고서를 통해 보험산업이 주목해야 할 26개의 신종리스크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계량화하기 어려운 26개의 위험 요인들을 제시했다.

발표된 리스크 가운데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 위험요인은 데이터 유출·도난 등의 위험과 관련이 있는 클라우딩 컴퓨팅이 있다. 보험회사의 경우에는 데이터 유출·도난과 관련해 직접적인 손실 보장뿐만 아니라 평판위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또 신흥국의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은 신흥국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이로 인한 보험 산업의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중국의 그림자금융과 지방정부부채, 우크라이나 사태, 태국 정정불안, 브라질·인도네시아·터키 등의 국가부채 등이 있다.

유로존 경제위기의 지속도 금융시장과 보험회사의 자산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로존 경기는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포르투갈 은행의 채무불능 사건 등은 경기회복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0.5%로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 2.0%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밖에 단기성과를 지향하는 규제와 정책의 경우에는 시장의 불안정성과 불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근본적인 경제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사망·질병 유발 요인으로 대기오염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생명·건강보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대기오염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해랑 연구원은 “보험회사들은 질병·생명·건강보험의 상품 개발이나 보장범위 설정 시 대기오염의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wiss Re는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과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탈퇴 위험(Secession risks), 금융규제의 국제화 등도 보험산업과 금융시장에 보통 수준의 영향력을 미치는 위험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슈로 향후 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탈퇴위험은 무역 제재·사회적 불안 등을 조성해 경제성장·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유로 회의론, 반 유럽연합(EU)정서, 스코틀랜드-영국·카탈로니아-스페인의 독립 문제 등을 유로존 탈퇴위험으로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금융규제는 국제적인 수준에서 일괄적 적용(one size fits all)을 지향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새로운 위험들의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을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는 없으나 이들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자국 보험산업의 특수성과 발전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국제적 수준의 일괄적 금융규제를 적용할 경우 보험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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