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보험 전쟁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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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보험 전쟁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7.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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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보험사들이 노년층 시장을 선점하고자 고령자 보험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고령자들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조건을 낮춘 보험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날 PCA생명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PCA 시니어 암보험(갱신형)’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100세 시대가 도래했지만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제한되고, 고령자의 보험 가입 또한 어려웠던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지난 2011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자 중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11.8%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통해 고령자를 보장하거나 신규로 개발하는 위험의 경우 위험률 할증을 통계적 위험 발생률의 최대 50%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보험금 지급규모 예측이 어려운 경우 위험 할증률이 최대 30%까지 제한됐었다. 이로 인해 고령자 보장 등 환경 변화를 반영한 상품개발이 미흡했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일부에서는 금융규제 개혁방안에 따라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 등이 향후 특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정부가 고령자들을 위해 보험 가입 조건을 본격적으로 낮추기 이전부터 이를 대비, 장전한 보험사들이 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3일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유병력자라도 최고 77세까지 보험 가입이 가능한 ‘LIG매직카운전자보험Ⅱ’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1일 고령자와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한 암보험 ‘시니어癌’을 출시했으며,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3일부터 실버세대 전용 암보험 상품 ‘무배당 마이라이프 실버암보험’을 출시, 판매했다.

또 지난 4월 1일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고연령층 전용 암보험 ‘무배당 6180실버 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은 이보다 더 앞선 지난해 말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암보험을 쏟아내기도 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이고 포화시장이기 때문에 고령자나 유병자 대상 상품은 보험사 입장에서 위험률 관리만 잘 하면 틈새시장”이라면서 “앞으로 특색 있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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