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나노, 스팀 세탁기 ‘살균력’ 일반 세탁기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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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나노, 스팀 세탁기 ‘살균력’ 일반 세탁기와 똑같다
  • 김상미 기자
  • 승인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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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탁기에 비해 가격 2배 이상 비싸

최근 '은 나노', '은 이온', '스팀' 효능에 의한 살균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드럼세탁기가 실제로 세탁기에 의한 균 제거성능은 이들 효능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드럼세탁기 4개 제품에 대해 살균기능, 품질성능을 비교 시험한 결과, 제품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세제 없이 물만으로 세탁한 경우에도 전제품 모두 세균은 99.9%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탁성능, 건조성능 등 드럼세탁기의 품질 성능에도 제품 간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탁성능은 전반적으로 LG전자 제품이 평균수준 이상이었으며, 삶는 세탁과 100% 용량에 대한 건조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보원은 이에 드럼세탁기의 살균기능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보원은 이같은 결과 발표에 LG와 삼성이 반대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는 소보원은 결과를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삼성은 이번 소보원의 발표에 반박하고 있다.

삼성은 소보원의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은나노에 의한 살균은 99.9%로 표현되어 있으나, 사실은 99.999%에 해당하고, 탈수나 건조후 은나노의 코팅을 통해 더 이상 세균의 번식이 되지 않는 항균효과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은나노가 살균, 항균하는 세탁기는 이미 2004년 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의류용 세제 종합비교에서 99.999% 이상을 "매우 우수한 살균력"으로 평가 했었고, 99.9% 미만을 "보통"으로 평가한 사례에 비추어 볼 때도 확실한 제품성능의 차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은나노 시스템의 세탁 살균, 항균기술는 국가공인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원사직물 연구원에서도 살균, 항균을 인증하였고, 독일의 살균인증기관인 SLG, 2003년 과학기술부에서 KT 국산 신기술로 인증하였고, 장영실상을 수상하였으며, 2004년 TIME지, 2005년 라틴 CNN방송 등 해외 언론에서도 격찬한 바 있다"면서 “ 따라서, 이번처럼 세탁의 살균과 일반적인 물로도 세균이 물에 씻겨지는 제균 등에 대한 평가기준이 단순하게 발표가 된다면, 국내외 다른 인증기관의 정밀한 실험 노력과,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천문학적 개발비용을 들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의 노력이 차별적으로 높게 평가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ci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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