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노조 "바뀐 용역업체가 표적해고·단협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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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노조 "바뀐 용역업체가 표적해고·단협거부"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4.07.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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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용역업체 늘리기를“용역 업무 쪼개기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인천공항노조)는 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표적 해고와 단체 협상 거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측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12시까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8번 앞에서 12개 지회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 집중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노조는 최근 바뀐 인천공항 특수경비 및 보안검색 담당 용역업체들은 공사가 인정한 정식 계약인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성덕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의 고용 승계를 거부한 것은 표적 해고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가 당연한데도 지부장을 고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명백한 표적 해고이자 노조의 힘을 빼겠다는 의도"라며 "신규 업체들이 노조원들의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아 최대 13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조원들은 고용 용역업체가 바뀌면 일단 퇴사한 뒤 다시 신규업체와 면접 등을 거쳐 입사해야 한다.

노조는 "공사가 모르쇠로 일관할 뿐 아니라 기존 용역업무를 불필요하게 분할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사용자 측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여름 성수기와 인천 아시안 게임 개최 시기에 맞춰 더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관계자는“오는 9월 열리는 인천AG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인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공항공사의 실상을 낱낱이 파해치는 한편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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