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종합감사 유명무실…감사 독립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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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종합감사 유명무실…감사 독립성 의문
  • 임병우 기자
  • 승인 2014.06.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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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전국공무원노조와 짜고 겉핧기 식으로 진행
▲ 전남도 종합감사가 전공노 무안군지부와 짜고 수박겉핧기 식으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무안군청사 전경

[매일일보 임병우 기자] 부정부패 척결과 예방, 행정의 공정성을 강조해야할 전남도 종합감사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무안군지부와 짜고 수박겉핧기 식으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분야 전남종합감사가 이루어지면 하반기에 실시될 특별감사 제외를 고지하고 감사 후 20일 이내 면책신청제도를 홍보하라는 주문도 전공노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다.

또 지방 분권에 부응하고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힘을 실어야 할 무안군 공무원노조가 미래지향적인 감사제도의 혁신에 찬물을 끼얹졌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무안군에 따르면 2014년 전라남도 종합감사를 6월 18일∼27일까지 8일간 군 산하 행정기관(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는 감사가 실시되고 있던 지난 20일 본청 3층 종합감사장에서 감사반 A모 총괄반장과 도 종합감사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결과를 전국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 홈 페이지에 게시했다.

무안군 공무원노조는 전남도 종합감사반에 적발, 실적위주의 감사보다는 시정, 개선위주의 감사와 문책, 처벌위주의 감사보다는 예방, 지도위주의 감사를 실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감사반은 전공노 무안군지부의 이 같은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 페이지에 게시된 감사반 A모 총괄반장의 답변은 ‘피수감자를 최대한 배려하고 시정, 개선쪽으로 유도’ 하고 ‘예산낭비, 고의지연, 공금횡령 등이 아니면 예방, 지도 위주로 하겠다.’며 ‘기존 감사 확인서 제출시 중복감사는 하지 않겠다’ 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사회복지분야는 올해 특별감사가 실시된다며, 이번 전남종합감사가 이루어지면 특별감사에서 제외된다는 내용도 전공노에 귀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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