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노조’ 판결 전교조, 정부에 총력 투쟁 선포
상태바
‘법외노조’ 판결 전교조, 정부에 총력 투쟁 선포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6.22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퇴투쟁·전국교사대회 등 예고…깊은 갈등 예상돼

▲ 21일 경기도 평택시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제 69차 전국대의원회’에서 전교조 대의원들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 패소에 불복, 노조 전임자의 학교 복귀조치를 거부하며 총력투쟁을 선언하면서 정부와 정면충돌을 공식 선언했다.

전교조는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제 69차 전국대의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총력투쟁 계획안과 투쟁성금 모금안을 만장일치로 심의·의결 후 “전교조를 부정하고 탄압하려는 세력에 맞서 참교육 전교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전교조위원장과 16개 시도지부장의 단식농성을 지속하고, 오는 27일 ‘전국 집중 조퇴집회’를 시작으로 교사시국선언, 전국교사대회 진행 등 향후 계획에 대해 토론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김정훈 위원장이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견도 있었지만 투쟁계획은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또 전교조 측은 “모든 전임자는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미복귀 인원의 규모와 결정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며 일단 모든 전임자가 복귀하지 않고 최종 미복귀 인원의 규모와 시기의 결정은 김정훈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전교조 조퇴 투쟁은 2006년 이후 8년만인 오는 27일 열릴 예정으로 법외노조화에 대한 저항의지 표출 차원에서 조퇴투쟁을 진행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 교사가 수쳔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교조는 28일 민주노총이 서울역에서 주최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 달 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추진하고 1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교사대회를 열어 정부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교조는 사무실 임대료, 투쟁 사업비 등을 목적으로 조합원 1인당 10만원 이상, 총 50억원을 목표로 투쟁기금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번 대의원대회는 약 9시간에 걸쳐 열띤 분위기 속에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결과에 따라 전교조는 법외노조화와 더불어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 철회 운동,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자사고 재지정 취소 운동을 벌이고 학교혁신운동을 확대하는 등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23일 오전 10시 전교조 본부 회의실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11시 30분 서울고등법원에 법외노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