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기획] 10대 그룹 하반기 경영전략 ⑤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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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주년기획] 10대 그룹 하반기 경영전략 ⑤롯데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6.1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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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으로 ‘비전 2018’ 이룬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롯데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내수 침체와 불확실한 해외 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유통·관광·식품·석유화학·건설·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별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으며, 신사업 발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도 국내외 경제 환경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롯데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연초부터 치밀한 대비를 해왔다. 롯데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롯데만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롯데가 집중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에 대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롯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역량 강화해 2018년 아시아 10대그룹 성장발판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로 신성장동력 발굴도 지속

▲ 지난달 3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개장한 롯데백화점 중국 5호점에서 신동빈(오른쪽) 롯데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외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롯데는 오는 2018년 아시아 10대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2018’ 달성을 위해 ‘장기 성장’ 발판 마련을 올해 최대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 중인 복합단지 프로젝트인 ‘롯데센터하노이’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올해 하반기에 오픈될 예정으로, 총 4억달러가 투자됐으며 지상 65층, 지하 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규모로 하노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는 완공 후 50년 동안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개발뿐만 아니라 베트남과의 장기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의 유통·관광사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현지에서 롯데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동북부 선양에도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건물로 롯데는 연면적 150만㎡ 규모의 이 건물에 그간 쌓은 관광·유통 노하우를 총 집결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백화점, 영화관 등이 1차로 오픈했다.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 내 롯데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잠실에 건설중인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이 대표적이다. 사업비 총 3조5000억원이 투자된 이 프로젝트는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가 중심이다.

롯데는 이곳을 쇼핑·숙박·문화시설·전망대 등이 어우러진 최첨단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국내 관광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획득 및 고용창출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국가 위상을 제고 할 수 있는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집중

롯데의 식품부문은 핵심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강화하면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지의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현지에서의 시장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또한 싱가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라하트’를 교두보 삼아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의 가능성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기존 생수·커피·탄산 등 핵심 브랜드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펩시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기능성음료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해당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도 주력한다.

주류부문에서는 순항중인 맥주 시장 진출을 비롯 기존 소주·청주·위스키 제품과 함께 주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관광부문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은 조만간 미국령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특급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 2월 제주를 시작으로 대전, 구로, 울산에 잇달아 비즈니스호텔 오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롯데호텔은 롯데의 관광 주력사인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함께 일본 도쿄에서 로드쇼를 열며, 한국 방문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롯데호텔은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2018 아시아 톱 3글로벌 호텔’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괌 공항 면세점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대대적인 오픈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10년간 괌 공항 면세점 독점운영권을 따내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롯데월드는 올해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경남 김해에 열었으며 중국 선양에도 테마파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 롯데의 관광 주력사인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로드쇼를 열며, 한국 방문 캠페인을 펼쳤다. (왼쪽부터) 김보준 롯데면세점 부문장, 배우 최지우, 조종힉 롯데호텔 부문장, 권오상 롯데월드 어드벤쳐 부문장. 사진=롯데월드 제공
아시아 최대 화학기업 꿈꾼다

롯데케미칼은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메가트렌드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연 5만 톤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합성고무 생산설비는 올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의 유화단지 사업은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여수공장 부지에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와 합작으로 합성고무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으로, 2016년 하반기 상업생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사업 및 메가트렌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018년 아시아 최대 화학기업’ 비전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내실 있는 미래성장 사업 발굴에 노력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민자발전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제2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초고층 빌딩 건립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나갈 계획이다.

안전 최우선 경영 강조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잇따라 안전불감증 문제가 불거진 제2롯데월드 건설에 대해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차원에서다. 

신 회장은 최근 전 계열사 대표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그룹 전반에 안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이를 계기로 그룹의 안전 관리 실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 관리는 기업의 아주 중요한 경영 요소이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하는 덕목”이라며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특히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그룹의 역량이 총 동원된 대표적인 사업인 만큼 시공 과정이나 완공 후에도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건축물이 되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각 계열사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안전관리의 최고 책임자는 바로 대표이사 여러분임을 명심해 달라”면서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고 그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신 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에서는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 위험요소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안전관리 부서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하며, 비상 상황 발생시에는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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