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시대 도래하나…“새로 산다면 무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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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시대 도래하나…“새로 산다면 무선으로”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06.0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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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편한 청소에 대한 니즈 증가 추세…고성능 구현 가능?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최근 무선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전체 청소기 시장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무선을 비롯한 ‘특수 청소기’ 시장은 커지고 있는 상황.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청소기 시장의 중심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청소기 판매량은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1년 약 260만대에서 2012년 약 211만대로 20% 넘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청소기 시장을 240만대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무선, 로봇 등 특수 청소기 청소기 시장은 매년 25%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무선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필립스전자가 여성 포털 사이트 이지데이를 통해 지난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회원 1010명을 대상으로 청소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기 사용자의 과반수 이상이 새 청소기를 구입할 경우 무선 청소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한 것.

전체 응답자의 77%(778명)가 현재 메인 청소기로 유선 청소기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지만 새로 청소기를 구입한다면 무선 청소기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53%(534명)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물청소까지 가능한 시스템 청소기, 유선 청소기 순이었다.

유선 청소기의 응답비중은 13%(135명)에 불가해 소비자들의 청소기 트렌드가 유선 청소기에서 무선 청소기로 대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선 청소기를 선택한 이유로는 ‘바쁜 일상에서 틈틈이 청소하는 청소 패턴에 부합하는 쉽고 간편한 세컨드 청소기가 필요해서’라는 답변이 63%로 1위, ‘활용도가 높아서’가 26%로 2위를 차지했다.

정은영 필립스 소비자라이프스타일 부문 청소기 마케팅팀 차장은 “쉽고 간편한 무선 청소기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청소기 시장의 트렌드도 유선에서 무선 및 특수 청소기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선 청소기의 흡입력·배터리 수명 등 기존 유선 청소기의 성능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무선 청소기에 대해 가장 아쉬운 점으로 ‘흡입력’을 1위로 꼽았다.

무선 청소기 사용 시 불편사항으로 ‘일반 청소기 대비 낮은 흡입력(41%, 422명)’과 ‘사용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떨어지는 흡입력(35%, 356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무선 청소기 구입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한 질문에도 ‘강력한 흡입력(46%, 466명)’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반면 디자인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는 답변은 단 2.4%(24명)만이 택했다.

무선 청소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는 청소기 본연의 성능을 충족해야 함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선 청소기가 아직 유선 청소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의 흡입력과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배터리의 수명도 과거엔 한 번 충전하면 10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신제품의 경우 30분 이상 청소를 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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