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채용제도 개편…지원서에‘스펙’ 입력란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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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채용제도 개편…지원서에‘스펙’ 입력란 없애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06.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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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지원 시기 통일·3개 회사까지 중복지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LG그룹은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평가항목에서 제외하고 입사 지원자의 편의성을 높인 개편된 채용제도를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에서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을 기재하는 입력란을 아예 없애고,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 지원자만 공인어학성적이나 자격증을 입력하게 했다.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채용에 불필요한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입력란도 없앴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나 경험, 역량을 상세하게 기재하게 했으며,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특화된 직무별 전형을 한다.

소프트웨어 관련 직무 지원자는 코딩 테스트, 해외영업 직무는 영어 면접, 마케팅 직무는 인턴십 등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계열사별로 달랐던 입사 서류지원 시기를 통일하고,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고자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지원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서류 전형, 공통 인적성 검사, 면접 전형 순으로 진행하는 기본적인 채용 절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LG그룹은 이를 반영한 새로운 통합 채용포털인 ‘LG 커리어스’(careers.lg.com)를 이날 열었다.

통합 채용포털은 각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던 채용 공고, 입사지원서 작성, 합격자 발표, 채용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일원화해 입사 지원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LG 커리어스 회원으로 가입한 뒤 관심 채용 분야를 설정하면 관련된 채용공고가 있을 때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받아 볼 수 있다.

입사지원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도 작성할 수 있고, 한번 작성하면 저장했다가 다시 활용할 수도 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웹 접근성도 높였다.

LG그룹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잠재된 역량과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채용 방안을 계속 발굴해 채용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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