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왕국’ CJ, 창조경제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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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왕국’ CJ, 창조경제 앞장선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5.2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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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X로 세계 영화 산업 주도 문화콘텐츠산업 저변확대
대중문화예술 성장과 산업생태계 조성 위한 인재 발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CJ그룹이 문화 산업을 넘어 경제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며 창조경제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문화 리더다운 면모와 틀을 벗어난 도전을 통해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참신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들을 선보이며 문화 혁신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것. 아울러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그룹은 창조적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중문화예술인 인재 발굴과 후원에도 활발히 힘쓰고 있다.

CJ그룹은 기존 식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 등 4대 사업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군의 상호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화콘텐츠 산업은 CJ가 제일 잘하는 일로,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주도해가고 있다.

▲ CJ E&M의 ‘응답하라1994’가 지난 4월 2014년 케이블TV 최고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지난해 ‘응답하라1997’에 이어 ‘응답’시리즈가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다. <사진=CJ E&M제공>

문화콘텐츠 산업 저변확대

CJ E&M은 올해 콘텐츠에 대한 직접 투자를 15% 늘리고, 직·간접 투자를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글로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014년에도 다양한 국가와의 공동 제작, 공동 기획·투자 형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CJ E&M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자체 기획ㆍ개발ㆍ투자한 ‘이별계약’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개봉해 5주 동안 약 2억 위안(한화 약 370억원)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중 합작 영화 사상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 역대 8위의 대기록이다.

또 한국에서 지난해 8월 개봉해 93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해외 167개국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이뤘다. 역대 한국 영화로는 가장 많은 국가에,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영화로 기록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원작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역대 한국영화 1위였던 ‘취화선’의 기록을 2배 이상 뛰어넘으며 65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연에서도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의 창작 뮤지컬 제작을 적극 지원하며 이를 외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연산업의 메카인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사운드 오브 뮤직’,‘킹키부츠’ 등 10여개의 작품에 제작 투자사로 참여했다.

영화 보디가드를 뮤지컬로 만든 보디가드는 6개월 넘도록 유료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의 킹키부츠에 CJ E&M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의 영예인 토니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방송사업부문 역시 대한민국을 또 한번 복고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tvN ‘응답하라 1994’, tvN ‘꽃보다 할배’와 후속작 ‘꽃보다 누나’와 같이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 CJ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오감체험관 4DX에서 관람하는 관객들 모습. <사진=CJ CGV제공>

4DX로 세계 영화 산업 흐름 주도

CJ그룹은 지난 2009년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오감체험 특별관 '4DX'를 통해 할리우드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4DX란 오감효과를 통해 마치 관객이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특별 상영관을 말한다.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프로그래밍 작업이 핵심 기술이다.

이는 “‘ONLY ONE 문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CJ의 경영원칙에 따른 대표적인 노력의 결실로,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한 창의적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멀티프로젝션 특별관 ‘스크린X’는 영화관 전방 스크린뿐 아니라 양측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해 관객들에게 기존에 체험할 수 없었던 몰입감 있는 영상 체험을 제공한다.

CJ CGV는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멀티 프로젝션을 영화관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면상영시스템’을 지난 해 9월 국내 특허를 받았다. 국외도 특허 출원해놓은 상태다.

CJ는 현재 4DX를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국가들은 물론, 폴란드, 브라질, 크로아티아, 아랍 에미리트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96개관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또 올 연말까지 4DX 상영관 수를 40개국, 180개관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CJ CGV 관계자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창의력을 발휘해 기술을 입힌 결과 4DX라는 세계적 상품이 나오게 됐다”며 “세계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4DX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CJ그룹은 지난 4월 9일부터 이틀간 CJ인재원에서 신인 영화인 120여명을 초청, ‘역사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역사 포럼을 개최했다. 9일 특강에 강연자로 나선 최광희 영화평론가(왼쪽부터), 이준익 영화감독, 김기봉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이 역사 영화 제작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역량 있는 인재 발굴·육성

CJ는 대중문화예술인 발굴과 후원에도 적극적은 지원을 펼치고 있다.

장기적인 문화콘텐츠 사업 성장과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 있는 인재의 발굴과 육성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 젊은 문화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일례로 CJ E&M은 역량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 작품에 투자해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개봉하며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 낸 ‘조난자들’이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미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연속으로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고, 여세를 몰아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에는 ‘음악 연구소 1기’ 출범식을 갖고, 신인 작곡가 육성에도 나섰다. 일부 유명 작곡가에 대한 의존성이 큰 현재 음악 시장에서 CJ E&M이 신인 작곡가들을 양성, 음악 산업의 균형적인 성장 및 장르의 다양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CJ문화재단은 지난 3월부터 대표적인 대중문화예술 분야인 영화, 음악, 공연 분야의 신인 발굴에 나서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작품과 아티스트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의 심사를 거쳐 성장 및 시장진출 가능성을 평가 받은 후 선정되며, 이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대중예술 창작센터인 CJ아지트에서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인적·물적 후원을 받게 된다.

또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친 작품과 아티스트들은 올해 말부터 정식 무대에 올려지거나 시장 진출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소개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신예 발굴부터 대중 문화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CJ그룹이 가진 비즈니스 인프라를 전폭 투입하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실제 대중문화 산업으로의 진출을 도와 문화계 전체를 발전시키는 '문화생태계' 조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희경 CSV경영실의 부사장은 “CJ는 대중문화예술분야 공모전 사업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게 될 문화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한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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