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제 포격은 날조…南 함정이 선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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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제 포격은 날조…南 함정이 선불질”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4.05.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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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고의적·계획적 중대도발 절대 묵과 못해”
▲ 합동참모본부 측은 22일 우리 함정 인근에 적 포탄 2발이 떨어져 즉각 수발의 대응사격을 했고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해안포 동굴 진지.

[매일일보]22일 합동참모본부가 “오늘 오후 6시께 연평도 서남방 14㎞ 지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해역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적 포탄 2발이 떨어졌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북한군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북한은 23일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의 ‘보도’에서 “(남측에서) 5월 22일 오후에 우리가 연평도 근해에 있는 제놈들의 함정에 포탄을 발사하였으며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제놈들이 대응사격을 가한 것처럼 없는 사실을 꾸며대며 떠들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북한군이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유도탄고속함 인근에 2발의 포격을 가한 22일 연평도 주민들이 4호 대피소에 피신해 있다. <사진=옹진군 제공>

북한은 “확인된 사실은 평화적인 중국어선 단속을 구실로 아군 해상경비계선을 넘어 우리 측 수역 깊이 침범한 괴뢰 해군함정들이 선불질을 해대고는 그것을 우리가 포사격을 가한 듯이 꾸며낸 기만극이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남북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가 경고통지문을 보내 ‘정전협정과 남북합의 위반임’이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우리 군대를 도발자로 매도해 보려는 심산으로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극”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전체 장병들은 덧쌓고 있는 괴뢰 군부 깡패들의 도발적인 책동을 온겨레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만단의 결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위협했다.

▲ 북한이 우리 해군 고속함 인근에 포격을 가해 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에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연평도 등 서해 5도 섬지역으로 가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득 차 있다.

한편 북한 독재집권당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자 5면에 게재한 ‘선불질의 대가를 천백배로 치르게 될 것이다’는 글에서 지난 20일 우리 해군이 서해 NLL 침범 북한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에 경고사격한 것에 대해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중대도발로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노동신문은 서남전선군사령부이 21일 ‘공개보도’에서 “남측 해군 함정들이 조준사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을 소개하면서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공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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