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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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5.15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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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빌딩 로비서 전시
▲ 오는 19일부터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전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예술가의 다양한 작업세계가 담겨있는 가방 7점이 흥국생명빌딩 로비에 전시된다.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흥국금융가족(흥국생명·화재·증권·자산운용·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과 함께 19일부터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토탈미술관과 함께 마련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 ‘The show must go on’에는 예술가 권순관과 김구림, 김도균, 김종구, 서효정, 이세경, 한경은의 작품세계가 담긴 가방 7점이 전시된다. 가방 안에는 작은 작품과 포트폴리오 등 각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들의 작품들이 들어 있다. 작가들은 각국의 큐레이터들에게 가방을 직접 제작, 구성해 보냈다.

국내 작가들이 제작한 가방은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 1887~1968)이 여행가방을 열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여행가방 속 상자’처럼 전세계를 돌며 작가를 소개한다. 현재까지 1년 6개월 동안 루마니아와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지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온 가방은 총 22점. 이 중 일곱 작가의 가방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밀번호를 넣어야 열리는 서류가방을 선택한 권순관 작가는 아버지가 30여 년 전 중동을 오가며 사용했던 가방에 자신의 다양한 작품 사진이 담겨 있는 책을 넣어 완성했다. 군데군데 벗겨지고 닳아서 낡아진 김구림 작가의 가방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가방 안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작업을 기록한 도록을 넣었다.

▲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 ‘The show must go on’에 소개되는 작품 7점에는 예술가 권순관, 김구림, 김도균, 김종구, 서효정, 이세경, 한경은의 작품세계가 담겨있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오렌지색의 가방을 선택한 김도균 작가는 실제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포착한 사진 작품들을 도서관 색인카드처럼 일목요연하게 배치해 담았다. 김종구 작가는 보자기에 쌓인 가방을 선택했으며 가방에 쇳가루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넣었다. 김 작가는 평소 쇳가루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조형물을 만드는 등의 작품 세계를 보여왔다.

서효정 작가는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가방 안에 팝업북 등을 넣어 제작했고, 이세경 작가는 가방 안에 도자기 파편을 올려 놓은 뒤 그 위에 머리카락을 붙인 작품을 담았다. 도자기의 한 부분만을 보여줘 보는 이가 어떤 도자기였을지 전체를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경은 작가는 나무로 가방을 직접 제작하고 작가의 사진 작업 시리즈 ‘schizo’의 일부 작품을 가방 안쪽 뚜껑 면에 프린트해 담았다.

흥국생명은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는 흥국생명빌딩 로비에 부정기적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기존에 상시 전시돼 있는 로비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측은 사옥 로비를 포함, 흥국생명빌딩 내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채문정 재단 큐레이터는 “‘작가들을 대신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작품을 소개하는 가방’이라는 즐겁고 재미있는 주제의 전시”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작품을 편하게 감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 작품과 함께 흥국생명빌딩의 ‘해머링맨(조너던 보롭스키作)’, ‘아름다운 강산(강익중作)’ 등의 미술품에 대해서는 무료 설명도 진행되고 있다.

전시 해설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단체는 재단 측에 전화 또는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을 통해 요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시 해설은 약 20분간 진행되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정보
제목: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첫 번째 전시 <The show must go on>
주최: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 토탈미술관
후원: 흥국금융가족
일정: 2014.05.19(月)~2014.06.08(日)
장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흥국생명빌딩 로비
기타 문의: 02-2002-7777, info@ilju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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