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희망 가꾸는 나눔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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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희망 가꾸는 나눔경영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5.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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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실질적 지원 제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1961년 창립이후 농협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농·축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소비에 이르는 다양한 경제사업 활동과 농업인의 권익 증진 및 문화·복지를 위한 농촌 지원 등의 지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농협재단을 설립해 인재 육성을 위한 농어민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을 돕는 등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재단, 인재육성부터 복지까지

▲ 지난 4월 1일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왼쪽)이 모국방문 대상 다문화가정에게 왕복무료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 제공>

농협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농협인재육성 장학생과 농협장학관 제도로 대표되는 장학사업과 농촌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등의 복지사업, 농업박물관 대학 운영 등의 문화사업으로 나뉜다.

농협 인재육성 장학생은 농업인 및 그 자녀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등의 지원으로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된 사업이다. 농협 인재육성장학생으로 선발된 장학생들은 학기당 최대 300만원 범위에서 실제 낸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농협재단이 그동안 지급한 장학금 지원액은 260억원 규모다.

▲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농협장학관 전경<사진=농협 제공>

농협장학관 제도는 농업인 자녀 중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도시 유학중인 대학생 자녀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시행되고 있다. 입사생으로 선발된 대학생은 100만원만 내면 북한산 입구에 위치한 거주지에서 1년간 주거와 식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협재단은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도부터 매년 농촌 다문화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 부부와 그 자녀에게 친정나들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226가정 4800여명을 지원했다. 지원규모는 40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에도 농협재단은 농촌 다문화가정 170가정 641명을 대상으로 모국방문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이번에 선발된 다문화가정은 지난 2월 전국 농협 계통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자에게는 왕복항공권과 체재비, 여행자보험 등의 혜택을 제공받아 올해 희망하는 시기에 모국을 방문하게 된다.

또한 농협재단은 농번기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해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친정부모 초청지원도 실시한다.

또 대한항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한 항공료 할인으로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있다.

농경문화의 우수성 발굴 및 교육 전파를 위해 설립된 농업박물관 대학은 농협재단이 후원하는 농경문화 교양강좌 프로그램인 ‘두레학당’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두레학당에서는 2009년부터 ‘농업의 중요성 및 농경문화 가치’ ‘역사로 배우는 농업과 농경문화’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경민속’ 등의 주제로 100여회의 강의가 진행됐다.

농촌사랑운동으로 범국민 농촌 운동

농촌사랑운동은 2004년부터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농협의 대표적인 나눔경영 활동이다.

1사1촌운동은 기업 하나와 마을 하나가 자매결연을 맺어 일손 돕기, 농산물 직거래, 농촌 체험 및 관광, 마을 가꾸기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농촌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의 제고를, 마을은 기업에게 안전한 농산물과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여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일종의 상생 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결연 건수는 1만여 쌍에 달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식(食)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식사랑·농사랑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농산물 상생마케팅을 비롯한 각종 지역행사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개최된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롯데주류 후원으로 우리 농산물 상생마케팅을 진행하도 했다. 마케팅 기간에는 수박, 짭짤이토마토, 참외, 깐마늘, 양파, 오이, 쌀, 잡곡류 등이 기존보다 1000원에서 3000원가량 싼 가격에 판매됐다.

농산물 상생마케팅은 기업의 광고후원을 통해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싼값에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기업 입장에선 광고효과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참여에 따른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상생마케팅은 어려운 우리 농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소비자 가계살림에 도움이 되며 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강조했다.

‘행복버스로’ 복지 사각지대 찾아

▲ 지난 3월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내촌초등학교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최원병 농협중앙회회장, 농업인단체장, 자원봉사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인행복버스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농협 제공>

농협은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3일간 울릉도에서 ‘농업인행복버스’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문화·복지 사각 지대인 도서지역에 직접 찾아가 의료지원, 문화공연, 무료법률상담 등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지원(자생의료재단), 문화공연(평양예술공연단), 무료법률(대한법률구조공단), 장수사진·가족사진(NH개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권 증정(농협재단), 장학금 증정, 취약계층 생활용품지원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아울러, 국토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와 군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도서지역 특성상 의료서비스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생의료재단과 녹십자의료재단이 종합적인 한방서비스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NH개발에서 울릉군 농업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장수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한다. 또한, 대한법률구조공단 경북지부에서 무료법률상담과 다문화가족 개명지원에 나선다.

일본과의 영토문제가 첨예한 국면에서 3일간에 걸쳐 울릉도 현장에서 진행되는 농업인행복버스는 그동안 누적된 울릉도 농업인과 군부대 장병들의 피로감을 해소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환경에 맞는 다양한 문화ㆍ복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농업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농업인 행복시대를 실현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21일 출범한 농업인행복버스는 올해 정부협력사업으로 선정되어 더욱 내실있고 활기차게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재해복구에도 적극 나서

▲ 김태영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왼쪽)는 지난 2월 폭설 피해 농업인 지원을 위해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사진=농협 제공>

농협은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을 위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협은 지난 1월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발병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AI(조류독감) 확산방지와 지난달 동해안 지역 폭설에 따른 피해농업인 복구 지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중앙회가 우선 지역별 피해현황 결과를 토대로 일선 농·축협에 자금을 지원하면 자금을 지원받은 농·축협은 AI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이나 폭설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시설복구, 영농자재 등 재해복구에 필요한 각종 자재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은 지난 2월 경북 포항, 강원 강릉의 관내 폭설 피해농가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제설작업을 돕기도 했다.

피해농가를 방문한 최원병 회장은 “폭설로 인한 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해 농업인들이 정상적인 영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총력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 이번 폭설 피해지역인 강원 8개시군과 경북 북동부 7개 지역을 중심으로 임직원 인력지원과 290여대의 제설장비 우선투입 등 피해 복구활동을 전개했다.

또 피해농업인에 대해 복구자금을 상호금융자금으로 우선 지원하고 기존 대출사용 중인 상호금융대출금에 대해 6개월 이내에서 대출금이자의 납입을 유예 했다. 또 상환기일이 도래한 자금에 대해 만기연장 등의 조치를 취해 피해 농업인의 대출상환부담을 덜어줬다.

또 이 같은 재해복구 기금을 마련하고자 하나로마트 통해 상시적인 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농협은 최근 나눔과 상생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하나로마트 9개 협력회사와 함께 ‘행복나눔 사회공헌’ 기금 5억 원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은 씨제이제일제당, ㈜오뚜기, 대상(주), ㈜동원에프앤비, ㈜오리온, 남양유업,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서울우유협동조합이다.

행복나눔 사회공헌 기금은 협력업체, 농협 및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조성된다. 협력업체는 하나로마트(클럽)에서 지정상품 판매액의 일정액을 적립하고 농협은 협력회사 적립액과 동일 금액을 추가로 적립하며 고객은 사회공헌 지정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사회공헌 기금 조성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클럽)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실시되며 조성된 기금은 연말에 공신력 있는 사회단체에 기부되어 취약계층 지원 및 재해지역 긴급 구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베풀고자 협력업체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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