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올해 1분기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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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올해 1분기 실적 ‘호조’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5.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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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기저효과...체질 개선은 아직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3억3400만원으로 전분기(-359억8900만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 확대로 리테일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고, 혼조세를 보인 채권시장에서도 그에 맞는 상품을 적절히 운용하면서 수익이 창출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611억2900만원으로 전분기(-63억9300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가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에 따른 영업비용 절감이 이같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지점 통폐합과 인력 전환배치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경영 효율화 일환으로 임원 감축과 직원 희망퇴직 등 대규모 2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571억15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13.67% 급증했고, 현대증권은 17억48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355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77.9% 증가했다.

아직 일부 증권사만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나머지 증권사들도 1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 호조는 지난해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인 만큼 증권사들의 체질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브로커리지 등 다른 부문이 전년과 비슷한 만큼 추세적인 개선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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