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카드 이용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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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용카드 이용 세계 1위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5.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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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보고서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한국이 세계 주요국 대비 가장 많은 신용카드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결제원의 ‘국내외 지급결제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세계 주요국 중 1위로 나타났다. 1인당 이용액은 3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결제원이 최근 10년간(2003∼2012년)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CPSS)의 주요 18개 회원국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직불카드(이하 체크카드 포함) 이용건수는 최근 10년간(2003∼2012년) 연평균 141% 늘어 주요국 평균의 10배에 달하는 증가 속도를 보였다.

카드 단말기로 많이 쓰이는 POS단말기는 인구 100만명당 설치대수가 최대였다.

한국의 카드 이용건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03년 18억8000만건에서 2012년 98억4000만건으로 늘어 연평균 2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는 연평균 16.3%(18억8000만건→73억5000만건), 직불카드는 141.1%(90만건→24억9000만건)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한해 147.0건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많았다. 캐나다와 미국은 각각 89.8건, 83.5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해 1인당 신용카드 이용액을 살펴보면 한국은 8625달러로 호주 1만1000달러, 캐나다 1만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8개국 평균치는 4056달러다.

직불카드 이용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18개국 평균(13.4%)의 10배가 넘기도 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 부담으로 합리적인 소비 욕구가 증가하면서 정부의 직불카드 이용 활성화 정책이 지속되면 직불카드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인구 100만명당 POS단말기 설치대수도 4만4280대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과 호주는 각각 3만7511대, 3만3137대로 뒤를 이었으며 주요국 평균치는 2만23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당 카드 이용액 또는 POS 단말기 당 카드 이용건수가 평균치에 못 미쳐 카드 이용자의 편리성은 높지만 지급결제 시스템의 기기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신용카드 건당 이용액은 주요국 평균치가 98.5달러였지만 한국은 58.7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152.2달러로 제일 많았으며 호주 146.8달러, 네덜란드 128.9달러, 벨기에 120.7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직불카드 건당 이용액은 29.6달러로 평균치 92.7달러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일본(542.2달러), 스위스(141.2달러), 싱가포르(98.0달러), 이탈리아(86.7달러) 등이 많은 편이었다.

18개국 평균 1인당 이용건수는 77.1건, 1인당 이용액은 4423달러였지만 한국은 49.8건, 1475달러에 그쳤다.

POS단말기당 카드 이용건수도 한국은 4445건으로 평균치 5991건에 조금 못 미쳤다.

이와 관련, 분석 대상 18개국에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벨기에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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