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가전 1위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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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가전 1위에 ‘속도’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4.04.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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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가전 앞세워 2015년 세계시장 석권 로드맵
스마트폰 G3 조기 출시로 갤럭시S5와 정면승부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LG전자는 세계 무대 석권을 위해 지난해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전사적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LG전자는 비전 달성을 위해 출범시킨 ‘G프로젝트’의 ‘G’ 의미를 기존 ‘그레이트(Great)’, ‘지니어스(Genius)’, ‘굿 디자인(Good Design)’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새로운 ‘세대(Generation)’, 기대를 뛰어넘는 ‘급(Grade)’ 신개념 ‘장르(Genre)’ 등을 창출한 제품으로 확대해 시장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표적 G프로젝트 제품인 65·55형 울트라HD TV, ‘손연재 스페셜 G’ 에어컨,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 등은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가전 1위를 향한 행보에 힘을 실고있다. LG전자는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스마트폰 G 시리즈의 영광을 하반기 G3로 이을 계획이다.

▲ LG전자는 세컨드 가전 수요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소형가전 패키지인 ‘꼬망스 컬렉션’을 최근 출시했다. LG전자 모델이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꼬망스 컬렉션’ 럭셔리 라임(밝은 녹색)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소형 가전제품 역량 지속 강화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정진 중인 LG전자가 가정용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에 이어 올해 대표적 소형가전인 제습기에 ‘휘센’ 브랜드를 확대 적용했다.

‘휘센’은 ‘회오리바람(Whirlwind)’과 ‘전달한다(Sender)’를 합성해 ‘휘몰아 치는 센바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난 2001년부터 사용해 온 에어컨 제품 브랜드다. LG전자는 이 브랜드명을 제습기에도 사용, 고급 이미지를 제고하고 차별화된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5일 출시 된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업계 최초로 제습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습 속도를 15% 이상 개선했다.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등 제습기 제품 중 최고 효율을 달성했고,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3데시빌(dB)이상 낮췄다. 또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정속형 제품 보다 15% 이상 제습 속도가 빠른 ‘쾌속 제습’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제습기 외에도 LG전자는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무선 침구청소기 ‘침구킹’을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2개 진동펀치가 분당 8000번 두드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제거하며, 부드러운 ‘회전 브러시’가 머리카락까지 깨끗하게 쓸어 담아 미세먼지와 진드기까지 빨아들인다.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 역시 지난 2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으로 출시가 확대된다. 이는 세컨드 가전 수요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올해 성능을 대폭 강화한 공기청정기화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 소형 가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개념 생활가전 라인업 구축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가전 박람회 ‘CES 2014’에서 326㎡ 규모의 생활가전 부스를 별도로 마련, △시간 △에너지 △공간 사용 등을 최소화하는 생활가전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터보워시 기능을 탑재, 표준세탁 기준으로 평균 세탁시간을 20분 줄인 대용량 드럼세탁기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DD모터 기반의 6모션 기술로 세밀한 제어 기술을 통해 강력한 세탁력과 옷감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세계최초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의류 건조기 신제품 라인업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 기술은 기존 건조기에서는 버려지던 배기구의 열에너지를 히트펌프로 재활용해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고효율과 친환경을 동시에 겸비한 냉장고 라인업도 공개했다.

LG전자는 2012년 ‘3 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최초 탑재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신개념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를 ‘4 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까지 확대 적용했다.

‘매직 스페이스’는 냉장고 문 전체를 열어야 하는 횟수를 줄여 전기료 부담을 최소화해 준다.

예열 과정을 최소화해 조리시간을 20% 단축시켜주는 전기오븐레인지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학세제 없이도 짧은 시간 안에 청소가 가능해 친환경 제품으로 손색 없다.

이밖에 LG전자는 미국의 점진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따라  고급 주방 리모델링과 제품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고급 주방가전 패키지호 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TV화질=LG’ 공식 이어

LG전자가 올해 CES 2014에서 선보인 TV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5형 곡면 울트라HD TV’ 이다.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는 풀HD 해상도의 5배가 넘는 1100만 화소(5120×2160)에 곡면 LCD를 적용, 어느 위치에서나 동일한 고화질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화면 왜곡을 최소화 해 몰입감을 높이는 등 최적의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이 제품은 영화제작에 사용하는 시네마스코프 화면비율인 21대 9 화면비를 채택해 영화감상에 최적인 환경을 구현했다.

100형 이상의 대화면 곡면 LCD에 울트라HD급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을 동일하게 분산시키고, 휘어진 화소에서 빛이 새는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 LG전자가 최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2014 농구 챔피언십’이 열린 브래킷타운에서 울트라HD TV, 곡면 올레드 TV 등 차세대 TV라인업과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행사장에 설치된 LG 울트라HD TV와 일반 HD급 TV의 화질을 비교해 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100형이 넘는 디스플레이에서 개별 화소를 구동시키는 TFT회로와 획기적인 광학기구를 설계해 초고해상도의 초대형 LCD로 화질이나 시야각 저하 없이 곡면을 실현했다. 

LG전자는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77EC9800)’를 비롯한 65·55형 등 다양한 신제품 올레드 TV도 선보였다.

올레드 TV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7형의 대화면인 이 제품 역시 어느 위치에서나 왜곡 없는 최고의 2D, 3D 화질과 한층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부품 수를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곡면 올레드 TV(모델명 55EB9600)’도 선보이며 세계 TV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를 지속한다.

스마트폰 ‘G3’로 적자폭 줄여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지난 2000년대 후반 다국적 기업 매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뒤 스마트폰 사업에 서둘러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일반 휴대전화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들은 순풍에 돛 단 듯 순항했지만 LG전자는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결국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에서의 실패 만회를 위해 지난 2010년 9월 대표이사를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전환, 옵티머스 시리즈를 내놓으며 시장 소비층 형성에 주력했고 그 빛은 2012년 출시된 옵티머스G부터 이어졌다. 연속해서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 낸 것.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해외 시장에서의 호평이 주를 이뤘지만 시작이 늦은 만큼 아직은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적자폭이 줄면서,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관심 속 LG전자는 차기작인 전략 스마트폰 ‘G3’를 예정보다 한달 이상 앞 당겨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LG전자는 전작인 G2와 마찬가지로 G3 역시 8월 경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등의 여파로 제품 공백기가 길어질 것을 우려해 조기 출시를 결정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정면 승부를 펼쳐 LG전자 스마트폰의 달라진 위상을 시장에서 평가받는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중순 이전에는 G3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G3에는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돼 하드웨어적 완성도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3를 통해 역대 LG전자의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려, 그동안 쌓인 적자폭을 줄이면서 동시에 최대 수익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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