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00억원대 골프장? 권력형 비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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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00억원대 골프장? 권력형 비리 시작”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9.1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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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최봉석 기자] 민주당은 100억원대 골프장 비자금 연루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권력형 비리의혹이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 규모나 수사대상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당직자이자 최고위원이고 현역의원이라는 측면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며 “검찰의 수사를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7일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당직자인 공모씨의 100억원대 골프장 비자금 조성 사건에 한나라당의 최고위원과 현역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이며, 이에 당사자들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뚜렷한 사업 실적도 없는 공모씨가 무려 16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대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금융기관 관련 상임위원이자 최고위원이라는 권력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더군다나 이미 구속된 공씨가 관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해외 시찰에 동행하는 등 평소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사실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이미 대통령 친구인 천신일 게이트나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의 봐주기 부실수사로 국민적 지탄 대상이 되었던 검찰이기 때문에 이번 또한 유야무야 어설프게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하고 명명백백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출범한지 2년이 채 안 된 이명박 정권이지만 여기저기 권력형 비리의 조짐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권의 좀 더 신중한 자기 성찰과 주변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현 정권에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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