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유진 포천시 군내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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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유진 포천시 군내면장
  • 김정종기자
  • 승인 2014.04.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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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기자]

안유진 포천시 군내면장
오늘은(11일) 나에게는 공직생활중 아주 특별히 기억될 날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금년 5월달부터 군내면 청사를 철거한후 신축하게 되어 지금까지 군내면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주민 편의를 제공해 오던 현재의 군내면 청사가 그 역할을 마감하고 임시청사로 이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군내면 출신으로 오직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고향을 떠나본 적 없이 고향을 지켜 왔으며 공직에 입문한지 37년여 성상을 근무하면서 단 한번도 군내면에 근무해보지 못했는데 다행으로 지난해 1월 1일부로 군내면장에 취임하게 되었다.

면장 취임식때 주민들께 고향을 위해 얼마남지 않은 공직생활중 마지막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고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약속드린바 있다.

단지 임기내 공적을 쌓기 위함도 아니고 나 자신과 군내면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크고 작은 민원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각 마을별 대소사에 성심성의껏 참여하면서 민의에 귀 기울이고 작은 민원과 불편사항도 악착 같이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고 스스로 자부해 본다.

우리시 관내 다른 읍면동은 이미 쾌적한 사무실을 확보하고 있던터라 열악하기 그지없는 사무환경이 대주민 서비스 행정을 하는데 불편하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였다.

비가오면 벽면을 타고 흐르는 누수로 인해 전기누전으로 컴퓨터가 장애를 일으키고 냉난방이 부실하여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나는 면청사 신축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청사건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의 참여속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현재 위치에 최신식 3층 건물로 신축할 수 있도록 나름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때마침 서장원 시장님도 우리의 애로사항에 귀 귀울여 주시고 시의회와 예산부서에서도 열악한 재정 형편이지만 지난해 설계비를 예산에 반영해 설계를 마치고 드디어 올해 건축비를 확보하여 아름답고 유서깊은 현부지내에 최신식 3층 연건평 450평의 건물을 신축하게 된 것이다.

오늘 현청사에서의 마지막 집무를 보게 되는 역사적인 날이기에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아쉬운 마음으로 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철거전 청사 전경을 촬영하기도 했다. 지금의 이 순간이 먼훗날 까지도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지척의 거리에 자택이 있어 지금은 걸어서 출퇴근하는데 5분이 채 안 걸린다. 이렇게 가까운데 직장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맙기도 하고 또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기 그지 없다.

추호도 주저함이 없이 나 자신에게 비겁하지 않도록 지금까지 쌓아온 공직경험과 역량을 다 바쳐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머물러 정착하고 싶은 군내면을 만들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리라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드디어 오늘부터 주말을 이용하여 청성5거리에 위치한 임시청사로 이사짐을 나르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접근하기가 불편하고 또한 이전한 사실을 잘 모르는 민원인들에게 번거로움과 불편을 드리게 될까봐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여러 경로로 홍보하고 안내 표지판이나 편의 시설을 보완하여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으나 어차피 새 청사를 신축하게 되어 발생되는 불편이기에 면민여러분들과 방문객 여러분들께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감수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4월 14일부터 청성5거리에 위치한 임시청사에서 만나 뵙기로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금보다 더 친절한 모습으로 민원인을 모실 것을 다짐해본다.

우리 모두 2015년 9월 쯤 완공될 멋진 신청사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주민 서비스 제공에 부족함이 없도록 반월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지어지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므로서 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의 기능 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금 밖에는 이삿짐 나르는 소리가 시끄러운데 지금 이 순간의 생생한 이 느낌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집무실에 앉아 이사짐과 사물을 정리하면서 감회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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