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청라역 개통 또 연기…인천시 “예정대로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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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청라역 개통 또 연기…인천시 “예정대로 열자”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4.04.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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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신호시스템 시운전절차 강화로 6월 연기 불가피"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구간 내 신설 예정인 청라국제도시역사 개통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시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의 조속한 개통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사는 청라국제도시 입주민 7만명과 300만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약속한 만큼 4월 개통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촉구했다.

청라역사 신축사업은 청라 개발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68억원을 투입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잇따라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0월 22일 착공한 청라국제도시역은 현재 역사 공사는 물론, 버스노선 투입과 주변 교통표지판 정비, 대시민 홍보 등을 모두 끝내고 개통을 기다려 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월 초 "2013년 12월 28일 개통을 앞둔 최종 점검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공항철도 선로에 신호시스템이 다른 KTX 연계 운행사업을 병행 추진함에 따라 새로운 신호시스템의 개발 및 성능 검증에 추가기간이 소요돼 2014년 4월께 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돌연 지난달 19일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시험운행지침의 개정을 이유로 "종합시운전 절차가 강화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청라국제도시역 개통시기를 오는 6월로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청라국제도시역은 공사가 완료됐을 뿐 아니라 이미 종전의 지침에 따라 종합시험운행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9일부터 시행하는 개정된 지침을 따르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달 개통을 주장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입주민이 7만명을 넘어섰고, 계획인구인 9만명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공항철도를 연계하는 역사의 개통이 시급하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사는 물론 운용 시스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공사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뒤 코레일공항철도㈜에 넘겨주면 협약에 따라 청라역이 개통된다.

심성진 인천시 광역철도팀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올해 1월 기자회견에서 청라국제도시역의 4월 개통을 약속했다"며 "청라국제도시의 광역교통시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역까지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가 유일하기 때문에 주민을 위해서도 철도의 조속한 개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역사 증설에 따라 기존 자동운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신호시스템을 구축해 내달 초 시험완료할 계획"이라며 "청라역은 요금환승 구역이기 때문에 수도권 내 19개 기관 등과의 협의를 거쳐 개통하려면 오는 6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주민들은 양 기관이 지난해까지 준공을 마치고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개통요구에 대한 민원 해소를 위해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했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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