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막는 도시 디자인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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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막는 도시 디자인은 따로 있다!”
  • 이정수 기자
  • 승인 2014.04.0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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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구평 부영3단지·7단지 사업 준공에 주민들 감사와 축하 자리 마련

▲ 지난 4일 오후 6시, 구미시 구평동 부영3단지 내 운동장에서 범죄예방디자인 도시경관 조성사업 완료에 따른 제막식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구미시 구평동 부영3단지(회장 박무진)와 부영7단지(회장 황경섭)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지난 4일 오후 6시, 부영3단지 내 운동장에서 범죄예방디자인 도시경관 조성사업 완료에 따른 감사와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7일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다과회는 범죄예방디자인 도시경관 사업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해 준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축하의 자리에는 최종원 부시장(구미시장 권한대행), 권오덕 구미경찰서장, 지역구 장영석 도의원, 김태근, 윤영철, 김수민 시의원, 지역 유관 기관장을 비롯하여 부영3단지와 7단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구미시와 구미경찰서는 깨끗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범죄발생을 줄여보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범죄예방디자인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구평동 부영3단지와 7단지 사이 통행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하였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란 뜻으로 건축물 설계시부터 다양한 안전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법으로, 안전시설물을 고안하고 건축물을 완성시켜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범죄로부터 안심시킬 수 있는 수단을 선(先)적용시키는 설계이론이다.

이번에 시범지역으로 조성된 구평동 부영3단지와 7단지 사이 통행로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주변에 초,중,고가 들어서 있어 학생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지만 다소 음침하고 인적이 드물어 범죄 취약지로 우려되던 곳이었다.

구미시와 구미경찰서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범죄를 예방한다는 전략으로 디자인을 개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에는 주민들의 주거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통행로 옹벽에 벽화를 그려넣고, 갤러리를 겸한 조명등을 설치하였으며, 주민이 쉽게 확인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범죄 신고번호 표지판도 설치하였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시선을 한 데 모으는 디자인을 통해 ‘잠재적 범죄자의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유발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효과 뿐 아니라, 주민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통로’로써 역할도 기대된다.

실제 이번 다과회는 평소 왕래할 일이 없었던 두 아파트 주민간 만남의 자리가 되었으며 자연스런 대화의 장이 되어, 함께한 주민들이 범죄예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원 부시장은 “이번 셉테드 시범사업을 계기로 시민들이 범죄의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도 범죄예방디자인 경관사업을 확대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구미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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