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최봉석 기자] 민주당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제27차 라디오 연설과 관련, "역대 라디오 연설 중에 최악의 연설"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 세종시, 4대강, 신종플루, 전세대란, 고용난 등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한가하게 외국에 가서 정상들과 나눴던 환담을 가지고 주례연설내용을 채워야 한단 말인가"라며 이 같이 따졌다.
우 대변인은 "소중한 전파가 대통령의 해외순방 뒷담화용으로 쓰여서야 되겠는가.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국민의 협조가 어떻게 필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진정성 있게 다뤄달라고 소중한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대통령에게 쓸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은 이러한 연설은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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