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자유선진당은 30일 17년 간 간첩활동을 해온 대학강사가 검찰에 구속된 것과 관련, "해외 유학생 시절에 포섭되어 무려 17년 동안이나 암약하면서 ‘정계에 진출해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되라’는 권유까지 받았는데, 그 모든 일을 이씨 혼자 해왔을 리가 없다"면서 "몸통이 없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요한 것은 무려 17년 동안이나 박사간첩이 암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은 물론, 그 윗선이 누구냐, 하는 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이씨는 육군 정훈장교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과 대학강사를 거치면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게다가 민주평통 자문위원 신분으로 국정원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석했었다니, 도대체 대한민국 국정원이 북한의 앞마당인가. 간첩들의 천국인가"라면서 "휴전선 철책선만 뻥 뚫린 것이 아니라 국정원도 뻥 뚫려 있었던 것이다. 온 나라가 뻥뻥 구멍이 뚫려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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