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대국민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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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대국민호소문
  • 이한일 기자
  • 승인 2009.10.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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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재보궐 선거가 마무리됩니다. 지난 15일부터 오늘까지 5군데의 재보선 지역을 누비면서 저와 한나라당은 새삼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훌륭했습니다. 세계 경제위기와 만만치 않은 삶, 먹고사는 것의 고단함에도 정말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계셨습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많은 분들이 분초를 아끼며 뛰어가셨습니다. 시장의 상인들께서는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우리를 맞아 주셨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저는 ‘한나라당 잘 부탁드립니다’하며 많은 분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만남의 시간에 한 분 한 분의 삶이 주는 소중한 가르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래서 시골 장터나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 큰 절을 올렸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삶’에 걸맞은 ‘소중한 약속’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윗목까지 따뜻한 경제 살리기’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시장에서, 목욕탕에서, 골목길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제발 싸우지 말라”는 말씀을 받들겠습니다. 이 소중한 국민과의 약속,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서민경제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경제는 세계경제위기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유권자 여러분께서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리는 정당입니다. 죽인다고 외치는, 야당의 목소리는 실망스럽습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기간 내내 반듯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정도를 걷는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저희는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비겁한 캠페인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네거티브에 네거티브로 맞서야 한다는 낡은 정치의 유혹을 의연히 이겨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삶을 위해 소중한 약속- 저희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을 오늘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하는 유권자 한 분 한 분의 여망을 받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의 힘으로 캠페인을 치른 반듯한 한나라당 후보들의 등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야당에서는 표로 심판해달라고 말합니다. 선거로 복수하겠다고 말합니다. 선거가 복수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선거는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국회는 더 이상 선동꾼, 정치꾼의 해방구가 되어선 안됩니다.

그동안 보여준 야당의 행태는 “선거가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을 통한 다수결의 원칙을 무시하며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이 누구였습니까?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협상을 하자는 정당이 이 지구상에 대한민국 야당 말고 어디 있단 말입니까? 우리 정치는 갈등을 풀기 보다는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TV에서 국회의 싸우는 모습을 그만 보실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야당은 ‘심판’을 해달라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를 ‘독재’라고 합니다. 무엇에 대한 ‘심판’입니까? ‘독재 심판’이라는 깃발이 나부끼게 두는 독재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경제위기에서 빨리 회복되었다고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이것이 ‘심판’받을 일입니까? 민주적 절차로 갓 들어선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야 말로 ‘독재’ 아닙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은 여러분의 선택을 겸손히 기다립니다.

우리 국민의 64%가 우리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우리의 10년은 소중합니다. 이번 선거는 그 10년을, 아니 우리 아이들의 100년을 위한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죽인다’의 구호가 아니라 ‘살린다’의 공약이 이겨야 합니다.

부정이 아니라 긍정, 네가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가 승리해야 합니다.

과거가 아니라 내일이 선택받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장 소중한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에 한나라당은 반드시 보답드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0월 27일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정 몽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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