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시장 ‘프리미엄’ 난립… 소비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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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시장 ‘프리미엄’ 난립… 소비자 혼란 가중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4.0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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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관심 높아지며 ‘수면의 질’ 관심 ↑
수면산업 성황에 저가제품도 ‘프리미엄’ 붙어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립되지 않은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로 인해 소비자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립되지 않은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로 인해 소비자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매트리스 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정립되지 않은 ‘프리미엄’ 단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건강관리에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 ‘돈 되는 잠, 슬리포노믹스’에 따르면 한국은 대표적 잠 부족 국가로,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수면의 질도 낮으며 많은 한국인이 만족스러운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성장세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간 6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2026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매트리스, 침구, 숙면에 도움되는 식음료를 비롯한 수면 관련 제품이 부상하면서 매트리스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양극화 소비 기조가 뚜렷해지며, 중저가 매트리스 업체들도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당초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던 에이스침대의 실적이 최근 부진해지며 수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저가의 매트리스임에도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출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프리미엄은 통상적으로 고급 제품을 말한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과 기능 등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갖춘 재화나 서비스를 일컫는다. ‘가치소비’가 확산하며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도 중시하는 추세다.

이러한 프리미엄 제품을 위해선 고급 소재와 차별화된 제조 기술, 판매 직원 교육, 체험·배송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큰 차별점이 없는 평범한 제품에도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5성급 호텔에 납품한다며 온라인과 버스 중심으로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5성급 미만 호텔에 납품되기도 한다.

일례로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자처하는 A사 제품은 할인마트에서도 판매되는데, 이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는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설명을 전혀 들을 수 없고, 품질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만 진행하는 B사의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으나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신뢰감을 느껴 구매했는데, 사용 한 달도 되지 않아 매트리스가 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소비자도 “프리미엄 매트리스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사용 후 오히려 허리를 비롯해 몸이 더 불편해져 구매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업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제품의 기준조차 명확히 세워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의 무분별한 사용은 최근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라며 “마케팅 수단으로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판매할 수는 있겠지만, 프리미엄이 제품의 품질까지 보증해주는 것은 아니며 소비자의 혼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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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4-04-03 16:01:36
시몬스 미만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