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외수주, 너마저”… 초반부터 흔들
상태바
[기획] “해외수주, 너마저”… 초반부터 흔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4.04.0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체코 원전 수주 발표…이라크 수주 확대 기대감↑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 건설부문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국내건설업 수주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 정부가 미는 해외건설수주도 초반부터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누적 해외 수주액은 21억5000만 달러(2월 29일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어든 수치다. 정부 목표액 대비 달성률은 5.3% 다.

당초 정부는 올해 초 국내 건설사들의 강점인 스마트시티 분야를 지원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보다 20%가량 늘어난 4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1965년 이후 누계 수주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수주건수는 전년 동기 109건에서 올해 133건으로 늘었다. 해외 진출 업체도 152개사에서 163개사로 늘었다. 그럼에도 총수주액 규모가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해외 수주 규모를 견인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굵직한 수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중동과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주액도 급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들이 북미 지역 등에서 대형공장 건설 수주에 성공한 데 따른 역기저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절적 수주 비수기인 데다, 아직 연초인 만큼 올해 실적을 가늠하는 것은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굵직한 사업 수주 발표도 남아 있다.

체코의 경우 오는 6월 두코바니 지역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체코는 1200㎿급 이하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했지만 지난 1월 말 발주량을 4기로 늘렸다. 총수주액은 9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현재 수주가 유력시되는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K-원전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재개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총 101억2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 2022년 공사비 미납으로 잠시 중단된바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 수행중인 3만 세대 건설을 마치고 나머지 7만 세대에 대한 수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입찰했던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전(합산 약 70억 달러) 등의 결과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각각 2건, 1건 추가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