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재오 '임기 중단(?)' 발언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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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재오 '임기 중단(?)' 발언에 맹비난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9.10.2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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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오 발언, 국민 우롱하는 행위" / "'어사 이재오' 어디 가시게요?"…민노당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26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지난 1개월 동안 권익위원장에 취임한 이래 나라를 몇 번씩 들었다 놨다 하시다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라고 반문하며 "권익위원장이라고 하는 장관급 고위공직이 주머니 속에 공깃돌을 넣었다 뺐다 하듯이 쉽게 바꿀 수 있는 자리인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이재오 위원장은 본인의 말대로 대한민국의 부정부패가 뿌리 뽑힐 때까지 그 자리에 계셔야 한다. 한마디로 잘할 때까지 권익위원장을 하시기 바란다"면서 "무슨 암행어사가 출두도 하지 않고 바로 한양으로 귀환한다는 말인가"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백성균 부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에서 "문국현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자마자 그런 말을 입에 담은 것은 정치인으로 또 공직자로서 상당히 경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권익위원장 자리에 오른지 한달도 안되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임기를 다 못채울 수 있다니, 국민을 상대로 ‘허무개그’ 라도 벌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백 부대변인은 "국민과 한번 약속을 했으면 끝까지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자 양심이고, 생명"이라고 강조하고, "자꾸 이 자리, 저 자리 옮길 생각을 말고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이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앞서 25일 KBS 1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위원장 임기를) 채울 수도 있고 못 채울 수도 있다. 공직자라고 자기 의도대로 임기를 마치는 건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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