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갤럭시S 시리즈를 국내에서 ‘먼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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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갤럭시S 시리즈를 국내에서 ‘먼저’ 보여줘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4.02.1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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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성 산업부 기자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 언론에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보내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국제회의장에서 모바일 제품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 어떤 제품을 공개할 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언팩’이라는 글씨 오른쪽 윗부분과 초대장 아래 부분에 찍힌 도장 그림에 숫자 5를 표시하며 갤럭시S5 공개 행사라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MWC 등 전시회를 피해 별도로 마련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3·4 등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기 때문에 이번 일정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는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매년 열리는 국제 행사와 맞물린 일정이라 세계 유수 정보기술(IT) 기업들에게 자연스럽게 신제품을 선보여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수는 있지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외국에서 먼저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자국 소비자들을 외면한다는 인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3와 갤럭시S4를 각각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별도의 언팩 행사를 통해 선공개했고, 이후 별도의 국내 공개 행사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대표 기업이자 세계적인 전자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행사는 국제적인 큰 관심사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외국 출시 제품과 국내 출시 제품의 가격 차별 논란이 있을 만큼 자국민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국제적 경쟁력이라면 이 같은 신제품 공개 행사를 국내에서 먼저 열어도 흥행은 보장된다.

외국 언론사나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던, 런던으로 가던, 스페인으로 가던, 우리나라로 오던 어차피 이동하는 발걸음은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았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리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나쁠 것이 없는 선택이다.

현재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원동력은 그들의 노력도 있지만 이를 알아봐 주고 제품을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의 힘도 크다.

매번 삼성전자의 제품을 알아봐주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서라도 다음 신제품 공개 행사 때는 그들에게 ‘먼저’라는 선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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