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가 문 연 XR 기기 경쟁…삼성·LG 참여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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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가 문 연 XR 기기 경쟁…삼성·LG 참여로 본격화 기대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4.03.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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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사전예약 흥행…올해 전체 예상 판매량 절반 육박
초기 흥행 후 판매량 둔화…기기 성능·콘텐츠 등 1세대 제품 약점 뚜렷
삼성전자·LG전자·메타 등 주요 기업 제품 출시 후 시장 경쟁 본격화 전망
애플의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 제공
애플의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최근 애플이 선보인 비전프로가 사전 예약에서 긍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의 개화가 시작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들 역시 해당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XR 기기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해당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 프로’는 사전 예약 구매에서 12일만에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전 프로의 올해 예상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등은 비전 프로가 올 한 해 동안 적게는 40만대, 많게는 6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다만 XR 기기를 사이에 둔 경쟁이 본격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성 등에 힘입어 사전 예약 자체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후 비전 프로의 판매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 비전 프로는 사전 예약 첫 3일의 기간 동안 16~18만대가 팔렸으며 이후 1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의 판매량은 4만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세대 기기인 만큼 제품의 성능이나 활용 가능한 범위 등에서 한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전 프로는 1세대 제품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며 '크고, 무겁고, 배터리 수명도 형편없이 짧고, 좋은 앱도 거의 없으며 버그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비전 프로를 써봤지만, 나에게는 감동적(blow away)이지 않았다"는 사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기기 자체의 성능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역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앱,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앱마저 없는 등 기기가 있어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지나치게 한정적인 상황이다. 실제 미국의 모바일 앱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앱피겨스 조사에 따르면 비전 프로 용 앱은 15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XR 기기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은 삼성전자, LG전자, 메타 등의 제품 출시 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XR 기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XR 기기의 개발 소식을 공개했다. XR 기기 개발은 구글, 퀼컴과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해당 기기 출시 시점이 올 하반기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내년 중 XR 기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에서는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며 제품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XR 디바이스 사업 개발·영업, 상품기획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메타의 경우 애플 '비전 프로'를 능가하는 XR 헤드셋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해당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방한 일정에서 국내 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LG전자와 메타는 저커버그 CEO의 방한 기간 동안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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