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1주일에 3일 간접흡연 노출”
상태바
“청소년들 1주일에 3일 간접흡연 노출”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4.02.1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 사회경제적 지위 낮을수록↑…주된 노출장소 ‘집 안’

[매일일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1주일에 최소 3일은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결과 나왔다. 특히 부모의 학력, 주관적 경제력이 낮을수록 청소년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최근 펴낸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청소년 간접흡연실태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질병관리본부의 제8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 7만4186명의 간접흡연 실태 등을 분석했다.

▲ 국내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일방적인 금연구역 확대 지정하려는 시도에 맞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아이러브스모킹은 “길거리 흡연규제 및 단속에 앞서 흡연자들의 흡연권 또한 침해받지 않도록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흡연실)’ 설치가 추진하는 것이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 주장했다. <뉴시스>

그 결과, 전체 남학생의 31.8%, 여학생의 35.6%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었으며 최근 1주일간 간접흡연 노출일수는 남학생이 3.41일, 여학생은 3.60일로 파악됐다.

학년별 간접흡연 노출 비율은 고등학교 3학년이 31.0%이고, 중학교 1학년이 36.2%로 학년이 낮아질수록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아졌다.

학교급별로는 특성화계 고등학교 학생의 40.4%, 중학생의 35.3%, 일반계 고등학생의 29.5%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었다.

보고서는 특히 부모의 학력, 주관적 경제력이 청소년 간접흡연 노출일수 증가와 관련 있다며 아버지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집단은 대학교 졸업 이상의 집단보다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이 1.214배 높다고 설명했다.

또 주관적으로 인식한 가구 경제 수준이 ‘하’라고 응답한 집단은 ‘상’이라고 대답한 집단보다 간접흡연 노출 위험이 1.368배 높았다.

간접흡연에 주로 노출되는 장소는 중학생의 35%, 고등학생의 40%가 집 안이라고 답해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증진재단은 “고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갈수록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담배 소비세 인상은 가구 수입이 낮은 계층에서 흡연율 감소에 효과가 있다”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청소년 집단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담뱃세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