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XR 시장 '꿈틀'...합종연횡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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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XR 시장 '꿈틀'...합종연횡 가속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1.2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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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출시 임박…사전 구매자 몰려
삼성, 구글‧퀄컴과 협업…신제품 완성도 제고
LG, XR시장 진출 공식화…1위 ‘메타’와도 맞손
애플 '비전프로'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애플의 첫 확장현실(XR) 기기 출시가 임박하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시장성이 높은 XR 기기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첫 XR 기기 '비전 프로'가 소비자 관심을 끌면서 XR 시장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에서 진행된 비전 프로의 사전판매는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빠르게 매진됐다. 비전 프로의 가격대가 400~500만원대로 높게 형성됐음에도 판매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는 데 성공한 것이다. 비전 프로의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일이다.

업계는 비전 프로 주 고객층이 전자기기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얼리어답터', 개발자, 브랜드 충성 고객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전 프로가 XR 기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유도해 더 저렴한 기기 브랜드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XR 기기는 인공지능(AI) 등장과 함께 '제2의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전 프로 출시 여파로 올해 XR 헤드셋 출하량이 39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실화하면 이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다. 이 중 비전 프로의 연간 판매량은 5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 전망도 '청신호'를 띄우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달러(약 54조원)에서 2028년 1115억달러(약 149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헤드셋 출하량도 2021년 약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0만대 수준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애플에 맞서 삼성전자도 XR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기기 개발 소식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협업해 XR 기기 신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퀄컴의 경우 최근 XR 기기 전용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XR 기기를 위한 운영체제(OS) 부문을 맡았다. 업계는 3사가 협업한 첫 XR 기기가 빠르면 올 연말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약 3000억원을 들여 미국 '이매진(eMagin)'을 사들였다. 이매진이 XR 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올레도스(OLEDoS)'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LG전자 역시 XR 기기 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조 CEO는 이날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며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HE사업본부 내 'XR 사업담당'을 신설한 후 관련 인력 영입에 나선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실제 LG전자 HE사업본부는 최근 XR 디바이스 상품 기획 전문가와 XR 디바이스 사업 개발 및 영업 전문가 채용을 시작했다. 관련 경력 3년 이상 보유를 지원 자격으로 내걸었다.

LG전자는 업계 1위인 '메타'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가 협업해 이르면 내년에 고가 모델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LG NOVA'를 중심으로 XR 분야 스타트업과 다각도로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LG전자뿐 아니라 소니도 최근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산업용 XR 헤드셋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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